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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65차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김보성
26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65차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김보성

5월의 마지막 수요일인 26일, 부산시 동구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선 일본의 사죄배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어김없이 이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이 주최한 65번째 부산 수요시위 행사였다.

피해자 할머니 14명 생존... 어김없이 열린 부산수요시위 
 
지난 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윤아무개 할머니가 별세했다. 지난 2월에도 피해자 중 최고령자였던 정복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는 등 올해만 두 번째다. 남은 피해자 할머니는 이제 14명으로 줄었다.
 
"나는 소녀였네! 나는 딸이었네! 나는 청년이었네"라는 가사를 담은 가수 황경민씨의 추모 노래가 끝나자 사회를 맡은 최윤원 부산여성의전화 활동가가 묵념을 제안했다.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한 여성행동, 시민행동 소속 단체 회원들은 이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추모하는 공연과 묵념으로 수요시위의 시작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고인이 된 할머니들을 떠올리며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서울중앙지법은 피해자의 항소를 받아 합당한 판결을 내려라"
 
65차 수요시위의 주된 내용도 지난달과 같았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최근 법원이 내린 판결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참가자들은 "국가면제라는 이유로 가해국에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으로 피해자들의 긍지와 존엄을 모욕하고 훼손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26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65차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김보성
26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65차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김보성

서울중앙지방법원 15민사부(재판장 민성철)는 지난달 21일 국가면제(자국 법원이 타국 소송에 대한 재판권을 가질 수 없다는 국제관습법)을 들어 일본에 손을 들어주며 소송 각하 결정을 했다. 이는 3개월 전 정반대의 판결을 내린 서울중앙지법의 34민사부(재판장 김정곤) 소송 결과와 비교돼 논란이 일었다. 34민사부는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국가면제를 적용할 수 없다며 '위안부' 피해자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서울중앙지법 15민사부의 판결에 대해서는 소송 당자사로 참여한 이용수 할머니 등이 항소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2차 재판에서 1차 승소 판결을 번복하며 피해자의 인권, 명예를 무너뜨릴 권리가 있느냐. 자국민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 재판부가 국민의 정의를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더욱 적극적인 노력으로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은 더 거세졌다.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더는 시간이 없다. 할머니들이 꿈꿨던 평화와 인권이 보장된 세상을 외쳐나갈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반인도적인 전쟁범죄를 당장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를 대표해 성명을 낭독한 고순생 부산여성의전화 공동대표도 일본영사관을 보며 "우리는 전쟁범죄 은폐와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만행을 끝까지 기억하며 피해자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의 마지막 외침은 "일본은 2차 가해와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하라"였다.
 
여성행동 등은 다음 달에도 수요시위를 개최한다. 김수현 부산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일본과 우리나라 법원을 규탄하는 66차 수요시위를 6월 30일에도 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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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