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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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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부터 발생한 코로나19로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 막혀 여행을 가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에서는 마스크도 벗을 수 있어 여행 업계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사람이 많은 곳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맞게 관광객이 적은, 나만의 장소로 아끼고 아껴두었던 소중한 히든 스팟 한 군데를 소개한다.

평소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는 딱 질색인 스타일이다. 그래서 사람이 덜 몰리는 곳,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발품을 팔아 찾아다닌다. 내 와이프도 나와 여행 스타일이 비슷하다. 아무리 맛있는 식당이라고 해도 줄이 길게 서있으면 맛집의 옆집을 가는 스타일이랄까. 

사진 속 멋있는 일몰
 
해가 조금씩 지고 있다 ⓒ 백세준
 
코로나19로 여행을 오랫동안 가지 못해 지쳐 있을 때, 짧게라도 다녀올 곳이 없는지 검색하고 있을 때였다. 사람이 없는 곳,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위주로 검색을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눈이 충혈될 때쯤 드디어 직감적으로 '여기다!' 하는 사진을 발견했다. 
 
사진 속 멋있는 일몰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여기가 어딘지 너무 궁금했고, 급기야 수소문을 하기 시작했다. 구글 지도, 네이버 지도 등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끌어모았고 결국 장소를 찾아냈다. 그게 지난 6월 19일. 바로 와이프에게 준비를 하고 가자고 했고 서둘러 차에 몸을 실었다.

휴대폰 네비게이션을 틀어 해당 장소를 검색하였고, 그다지 멀지 않음에 안도했다. 2시간 안팎을 쉬지 않고 달리니 금방 도착했는데, 히든 스팟의 냄새가 물씬 났다. 들어서는 초입부터 비포장 도로였다. 다듬어지지 않은 길 위를 달리다보니 몸이 들썩들썩거렸는데 히든 스팟을 마주할 생각에 신이 나서 그런건지, 비포장도로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좀더 안으로 진입하니 몇 대의 차와 사람들이 보였다. 그래도 여기는 알만 한 사람은 알고 있는 곳인 것 같았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은 여러 명의 사진 작가들의 모습을 보니 이곳도 출사를 나온 사진 작가들 사이에선 유명한 곳임을 직감했다.

모든 게 완벽했다

나도 바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었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직 일몰 시간이 조금 남아서 주변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오솔길을 걷다보니 방파제에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 발걸음을 옮겼다. 해변길이 길게 나 있어 바다의 모습을 걸으며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게 조성해놓았다. 모든 게 완벽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는 모습 ⓒ 백세준
 
해는 점점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했다. 원터치 텐트를 쳐놓고 하늘이 붉게 물들기를 기다렸다. 사진 작가들의 셔터 소리는 점점 더 빨라지기 시작했고 위치 조정도 섬세해지기 시작했다. 바닷물도 점점 차올라서 아름다운 풍경이 데칼코마니처럼 대칭을 이루기 시작했다.

일몰을 멍하니 바라보니 잡생각도 사라지고 오랜만에 보는 자연의 모습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여행을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잠시나마 떨쳐낼 수 있었다. 자신만의 히든 스팟을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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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을 '괴물'로 착각하곤 합니다. 깊게 알지 못하면 편견과 착각에 사로잡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