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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 아래, 음악으로 더 뜨거운 인천으로 오라. ⓒ 류창현 포토 디렉터
 
2022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 축제 경쟁력 강화 과제 지원 사업' 친환경 축제장 조성 분야에 선정돼 친환경 축제로 펼쳐진다. ⓒ 류창현 포토 디렉터

축제가 돌아왔다. 3년 만이다. 강렬한 록 비트를 따라 쿵쾅거리는 심장과 혈관을 타고 흐르는 짜릿함. 온몸이 땀에 젖도록 뛰고 목청이 터져라 소리를 내지르리라.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 비대면으로 열린 인천 펜타포트 음악 축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올여름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간절히 기다려온 '진짜' 음악 축제가 드디어 시작된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기간 8월 5일(금)~7일(일)
장소 송도달빛축제공원
문의 1899-7188, www.pentaport.co.kr

 
대한민국 최초에서 세계의 음악 축제로
 
23년 전 그날, 그해 가장 많은 비가 쏟아져 내렸다. 진흙탕 세상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최초의 록 페스티벌. 갑자기 몰아닥친 폭우도 가슴 깊숙이에서 솟구치는 열정을 어찌할 수 없었다. '록 스피릿'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수많은 관객이 빗속에서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1999년, '트라이포트(Triport Rock Festival)'라는 이름으로 록의 불모지에 피어난 초특급 페스티벌. 프로디지(The Prodigy),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딥 퍼플(Deep Purple)... 라인업은 화려하고 관객의 열정은 뜨거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둘째 날 막을 내려야만 했다.

그로부터 7년 후, 축제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Pentaport Rock Festival)'로 다시 태어났다. 2011년부터는 '펜타포트 음악 축제'로 인천 전역을 뜨겁게 달구었다. 매년 5월부터 8월까지, '슈퍼루키'로 보석 같은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라이브 스테이지'와 '라이브 클럽파티'에 이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로 인천 곳곳에서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을 연다.
 
미국의 '우드스톡 뮤직 앤 아트 페어', 영국의 '리딩&리즈 페스티벌',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 여름이면 전 세계에서 록 페스티벌이 열꽃처럼 피어난다. 그 축제를 즐기기 위해 비행기 티켓을 끊어야만 했다. 록의 불모지인 이 땅에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등장하기 전까진.

17년, 그동안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 900여 팀이 인천 펜타포트 음악 축제의 무대에 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까지 총 107만2109명이 축제를 즐겼다.

축제는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2019년 인천 펜타포트 음악 축제를 통한 경제 파급 효과는 2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상승하고, 평균 소비액은 30% 증가했다.
 
'진짜'는 세상도 알아주었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영국 매거진 <타임아웃>이 선정한 '성공적이고 주목할 만한 세계 음악 페스티벌 50'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2020~202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뽑은 '대한민국 문화축제'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국 30개 문화관광 축제 가운데 유일한 음악 축제였다.
 
간절히 기다려온 '진짜' 음악 축제가 드디어 시작된다. ⓒ 류창현 포토 디렉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진짜' 축제가 시작된다. ⓒ 류창현 포토 디렉터
 
RE:VIVE, '회복'과 '부활'을 외치다
 
코로나19, 느닷없이 나타난 바이러스가 일상을 앗아가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는 계속됐다. 비대면 공연이 '뉴노멀'로 자리 잡으리라는 예측 속에 2020년과 2021년, 인천 펜타포트 음악 축제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위기상과 시대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공연화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그로부터 3년. 팬데믹을 넘어 위드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광활한 온라인 세상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지만, 축제를 대신할 순 없었다.

"'우리만의 파티'를 연 기분이랄까요. 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으로나마 록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허전함을 채울 순 없었어요.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감각과 함께 부대끼던 사람들, 모든 것이 그리웠습니다."

록 마니아 이현파(28)씨에게 축제는 뮤지션과 관객,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야 비로소 완성된다.
 
코로나19 '회복', 공연 문화의 '부활', '친환경(Eco)'. 2022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모토는 '리 바이브(RE:VIVE)'다. 또 'Tension UP! Rolling UP! Cycling UP!' 3UP 플랜으로 음악 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화려한 라인업으로 열정적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친환경 메시지를 세상에 전한다.
 
간절히 기다렸고, 드디어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뮤지션과 관객이 마주하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열린다.

라인업부터 탄탄하고 안정적이다. 첫날 공연을 펼치는 헤드라이너 넬(NELL)은 섬세하고 감성적인 음악으로 관객의 가슴을 파고든다. 한국 펑크계의 살아 있는 전설 크라잉넛(Crying Nut)의 경쾌한 사운드가 심장을 고동치게 할 것이다.

둘째 날에는 미국 인디 록 밴드 뱀파이어 위크 엔드(Vampire Weekend)가, 셋째 날에는 우리나라 대표 혼성 밴드 자우림이 각각 헤드라 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재패니즈 브렉퍼스트(Japanese Breakfast), 잔나비, 체리필터, 넉살, 크랙샷 등도 축제를 빛낸다.
 
"이 순간을 위해 살아왔어요. 오늘을 기다리며 지난 팬데믹을 버텨왔다는 게, 보탬 없는 제 마음입니다." ⓒ 류창현 포토 디렉터
 
인천 펜타포트 음악 축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올여름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 류창현 포토 디렉터
 
"이 순간을 위해 살아왔어요. 오늘을 기다리며 지난 팬데믹을 버텨왔다는 게, 보탬 없는 제 마음입니다."

지난 3년, 우리는 얼마나 많은 소중한 것을 빼앗겼는가. 이제 되찾을 차례다. 지난 6월부터 판매한 블라인드 티켓과 1차 티켓은 이미 순식간에 동이 났다. 8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어떤 스케줄도 잡지 말라. 뜨거운 태양 아래, 음악으로 더 뜨거운 인천으로 오라. 강렬한 여름날의 추억이 가슴에 선명한 느낌표를 던질 것이다.
 
-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축제 즐기기 : 50인 이상 참석·관람하는 실외 집회·행사·공연은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을 따라야 하며,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는 교체해 착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개인 방역 수칙 준수는 필수.
 
- 개인 방역 수칙 : 관광지·휴가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및 기침 예절 준수, 예방접종 권고, 증상 발현 시 가까운 병·의원에서 즉시 검사.
 
* 코로나19 누리집(ncov.mohw.go.kr),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에서 인근 진료 기관 확인 가능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시에서 발행하는 종합 매거진 <굿모닝인천> 2022년 8월호에도 실립니다.

태그:#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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