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하마'라 부르는 청년들이 나타났다

“정부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는 감도 못 잡고 있어요”
“저희가 앞으로도 더 많이 나대서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다면 해야죠.”

스스로를 ‘하마들’이라 칭하는 다소 도발적인 청년 7명이 모여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둥지 내몰림)으로 쫓겨나는 세입자들을 위한 실전 대응 매뉴얼을 내놓았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됐던 지역이 번성하면서 임대료가 올라 거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청년들은 ‘자기 영역을 중시하는 동물인 하마가 내쫓기지 않으려 저항하는 임차 상인을 상징한다’고 정의했다.

실제로 이들이 만든 국내 최초 젠트리피케이션 예방·대응 매뉴얼에는 임차인이 건물주(임대인)에게 억울하게 내쫓기지 않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이 상황별로 정리돼 있다. 특히 세입자 입장에서, 월세를 ‘억’ 소리 나게 올려달라고 하는 집주인을 만났을 때, 권리금 한 푼 못 받고 내쫓길 처지에 놓였을 때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실려 있다.

지난 10일 <오마이TV>가 젠트리피케이션에 맞서 ‘제대로’ 싸울 준비를 마친 구본기씨(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장)와 정현석씨(유음출판사 발행인)를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하마처럼 귀엽고 묵직하다.

(취재 : 김종훈 기자 / 영상 : 조민웅 기자)

ⓒ조민웅 | 2017.10.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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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실하려고 애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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