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박근혜에 뒤통수 맞은 중국, 문재인 대통령은 신뢰"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 관료들은 박근혜 정부로부터 일방적으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뒤통수를 쳤다는 것이다. 사드 배치를 안 하겠다고 하다가 일방적으로 발표해서 중국 지도부는 상처받았다."

중국통으로 불리는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와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신뢰를 줬다가 뒤통수를 맞은 중국이 "문재인 대통령은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일 오마이TV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임시 배치로 하고 '3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확인해 줬다"며 "중국에서는 (박근혜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부는 물론 당 소속 의원들의 지속적인 중국 방문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언론과 야당의 '3불' 관련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중국에 '3불'을 약속해준 것이 아니라, 중국에 우리의 전략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3불 즉, '사드 추가 도입하지 않겠다' '미국 미사일 방어 체계에 편입되지 않겠다' '한미일 군사동맹 하지 않겠다' 이 세 가지 조건은 우리 역대 정부에서 표방한 적이 없다. 보수언론에서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끌려다닌다고 평가한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아울러 그는 "중국도 한국과의 갈등이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며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것은 중국이 우리를 배려하는 게 아니라 중국 국익에 부합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쪽 연구소에 있는 분들에게 '중국에서 자꾸 한국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 내지 반한 감정 일으키는 매체 보도 일삼으면 대한민국 여론도 반중으로 바뀌고, 한국의 균형외교가 오히려 미국과 우방관계를 더 강화시키는 외교가 됨으로써 중국도 고립될 수 있다'고 했더니 아무 말 안 하더라."

이어 김 의원은 중국의 제한적인 한국행 단체여행 허용과 관련, "12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에는 더 많은 제약이 풀리면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될 것"이라며 문화 쪽 교류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 의원은 야당의 공무원 증원 예산 반대와 자유한국당의 적폐청산 비판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의원 인터뷰 전체 영상은 오마이TV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취재 : 박정호 기자 / 영상취재·편집 : 홍성민 기자)

ⓒ홍성민 | 2017.12.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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