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상인, 오세훈 선거사무소 앞 노숙농성 돌입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상인과 시민대책위 회원들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상인과 시민대책위 회원들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 여의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는 (노량진수산시장 갈등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오 후보를 만나게 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상인들은 현대화 사업으로 시장에서 쫓겨난 뒤,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노량진역 육교 위에서 1년 6개월 동안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헌주 구시장 상인대표는 "노량진수산시장은 서울시가 서울 시민들에게 생선을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 만든 시장인데, 그동안 오세훈 시장부터 박원순 시장까지 노량진수산시장 관리·운영권 등을 수협에 공짜로 넘겼다"며 "서울시는 이제 직무 유기를 그만하고, 서울시가 직접 노량진수산시장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상인대표는 "그동안 수협의 거대한 자본과 로비, 권력의 힘 등으로 서울시가 방관하고 직무를 유기했다면, 이번에 (당선된) 서울시장은 서울 시민의 시장으로 노량진수산시장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유성호 | 2021.04.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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