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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6일 오전 창원 성산구 삼성생명 앞에서 "삼성 노조파괴 규탄, 이재용 재구속, 삼성에서 노조하자"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6일 오전 창원 성산구 삼성생명 앞에서 "삼성 노조파괴 규탄, 이재용 재구속, 삼성에서 노조하자"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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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괴 노동탄압 삼성재벌 처벌하라."
"노조파괴 노동탄압 이재용을 구속하라."
"경제적폐 갑질온상 재벌체제 해체하라."

삼성의 노조파괴를 규탄하며 노동자들이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6일 오전 창원 성산구 삼성생명 앞에서 "삼성 노조파괴 규탄, 이재용 재구속, 삼성에서 노조하자"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삼성전자서비스가 무노조 원칙을 깨고 노조와 협상을 했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발표는 공허하다.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삼성그룹의 수많은 노동자들에 대해 노조할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봉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경남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회사의 노조 와해 전략 속에 2013년 7월 결성되었고, 삼성은 노조 무시 전략과 일감 줄이기로 노조원들을 압박하던 중 최종점, 염호석 열사가 죽음을 맞이했다"며 "삼성은 염호석 열사의 시신을 경찰 300명을 동원해 탈취하고 검찰은 이를 묵과했다. 아직도 시신은 어디에 뿌려졌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경남지역 센터는 2014년 단체협약을 끝낸 뒤 전국에서 노조 가입률이 가장 높았다. 삼성은 각 센터마다 CC-TV 카메라를 두 배로 늘리고 노조원이 있는 곳에 집중 배치하여 조합원 감시를 강화했다"며 "표적 감사와 근무지역 반납을 통해 일감을 줄여 나갔다. 그것마저 제대로 되지 않고 조합원수가 늘어나자 경남의 5개 센터 중 진주와 마산의 2곳을 위장 폐업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업의 기간은 다른 지역보다 길고 험난했다. 삼성은 폐업된 두 센터에 조합원이 절반 이하로만 재고용을 요구했고, 결국 두 폐업센터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 경남지회는 100여명의 조합원을 잃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조합원 탈퇴 유도가 있었다는 것. 최 수석부지회장은 "조합원들을 고사시키기 위해 여름 성수기 때 한시적으로 고용하는 외부 인력을 1년 내내 투입하여 지속적 임금 하락을 유도하여 고사시키며 조합원의 탈퇴와 퇴사를 유도했다"며 "삼성은 노조파괴 문건대로 노조를 와해해 갔던 것"이러 했다.

노동부와 검찰을 규탄했다. 그는 "당시 노동부와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관련 부당노동행위와 체불 임금 사건들의 수사를 3개월 안에 끝내야 될 사건들인데 1년에서 2년 정도 지연을 시키고 면죄부를 주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할 데가 없었다. 이는 당시 삼성과 경찰, 검찰, 노동부 모두가 한통속이었고 삼성공화국이었다"고 했다.

그는 "삼성의 잔인한 노조 와해 문건과 사실이 밝혀진 이상 삼성과 함께 노조를 와해하려고 한 공범들도 같이 철저히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또다시 노동계는 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라 했다.

정대은 민주노총(경남)일반노조 위원장과 강선영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은 규탄발언했고,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이병철 회장은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는 안된다고 했다. 자본주의 사회에 기업이나 재벌이 존재하는 한 노조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삼성을 무너뜨려야 한다", "이재용을 재구속해야 한다", "삼성의 무노조경영은 폐기되고 종식되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삼성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삼성에 노조하자, 삼성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자"고 했다.

이들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할 때다"며 "검찰의 엄정수사와 예외없는 책임자 처벌, 삼성으로 대표되는 재벌과 권력의 정경유착 근절, 노조할 권리 전면 보장을 담아 반헌법적인 삼성의 무노조 경영 종식을 강제하고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6일 오전 창원 성산구 삼성생명 앞에서 "삼성 노조파괴 규탄, 이재용 재구속, 삼성에서 노조하자"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봉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수석부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6일 오전 창원 성산구 삼성생명 앞에서 "삼성 노조파괴 규탄, 이재용 재구속, 삼성에서 노조하자"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봉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수석부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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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6일 오전 창원 성산구 삼성생명 앞에서 "삼성 노조파괴 규탄, 이재용 재구속, 삼성에서 노조하자"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6일 오전 창원 성산구 삼성생명 앞에서 "삼성 노조파괴 규탄, 이재용 재구속, 삼성에서 노조하자"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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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삼성전자서비스, #민주노총,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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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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