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말마드리드 선수들이 17-18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

레말마드리드 선수들이 17-18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 ⓒ 레알마드리드 인스타그램


클롭의 리버풀 그리고 지단의 레알마드리드가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났다. 양팀전적 2승2패 동률 챔피언스리그 상승세 리그32골 살라의 리버풀, 우승후보 연속격파 레알마드리드 13년만의 우승도전과 3회연속 우승도전. 그야말로 양팀이 최고인 상태 그리고 최고의 스토리를 가진 양팀의 5번째 맟대결이었고, 이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난 것이다.

선발라인업부터 뜨거웠다. 리버풀은 살라-피르미누-마네를 앞세운 4-3-3 포메이션을 레알마드리드는 벤제마-호날두를 앞세운 4-3-1-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리버풀은 리그에서부터 사용한 4-3-3전술을 꺼내들어 편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레알마드리드는 리버풀보다는 골머리가 아팠다. BBC라인(벤제마-베일-호날두)을 선발카드로 보이지 못하는 부분에서다. 베일이 챔피언스리그 출전 3회로 선발출전도 적은 만큼 10회인 이스코를 기용, 이스코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는 이스코 시프트를 지단감독이 꺼내들었다.

경기초반 두팀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서 경기운영이 꼬이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먼저 리버풀이 꼬이기 시작했다. 공격수로 출전한 살라가 라모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팔부상을 당하면서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결국 5분 뒤인 30분에 살라가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이 됐다. 그리고 채 10분도 지나지 않은 전반36분 레알마드리드도 오른쪽 수비수 카르바할이 볼 처리 과정서 부상을 당하면서 나초와 교체되었다. 이때부터 전술변화가 예고되었다.

초반흐름이 이어져오면서 전반전이 그대로 지나가고 후반 초반부터 나온 치명적인 실수가 경기 흐름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리버풀 골키퍼 카리우스가 볼을 다시 연결하는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앞에서 압박을 하던 벤제마에게 드로우가 굴절되면서 굴절된 볼이 골로 연결된 것이다. 치명적인 실수로 터진 레알마드리드 선취골이 팽팽한 경기흐름을 대량득점양상으로 전환시키기 시작했다. 자책골로 바로 경기를 끌려가던 리버풀은 경기내내 성실한 경기력을 보이던 마네가 구했다. 마네는 후반9분 코너킥상황에서 레알마드리드 수비진 뒷문을 빠르게 파고들며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이때부터 리버풀의 경기력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허나 이것은 오래가지 못했다.

베일을 투입한 지단의 용병술이 주효했다. 리버풀이 경기를 오래 가지고 가지 못한 이유는 지단감독이 이스코를 빼고 투입한 베일의 환상적인 활약이었다. 레알마드리드의 포지션은 클레식적인 4-3-3으로 전환되었고 베일은 교체투입 된지 2분만인 후반18분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페널티스폿지점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득점으로 연결했다. 교체 투입되어 들어온 베일이 이때부터 경기를 완전히 가져오기 시작했다. 후반 38분 베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중장거리 무회전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하면서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은 연이어 내준 3골이 경기력이 밀린 부분보다는 골키퍼 실책으로 내줬다고 볼 수 있다. 카리우스의 치명적인 볼 연결 미스, 볼 처리 미스가 결국 고스란히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리버풀은 약점을 보완하지 못해 패배를 리버풀의 약점을 잘 이용한 레알마드리드는 경기 초반 선취득점, 경기 막판 강력한 중거리슛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챔피언스리그 3회 연속우승 그리고 통산 1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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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경기, 프로농구,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의 이슈와 경기를 좀더 쉽게 전해드리는 시민스포츠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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