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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정자에서 찾아보기 힘든 육각형 평면의 정자다.
▲ 경주 귀래정(경북민속문화재 제94호) 일반적인 정자에서 찾아보기 힘든 육각형 평면의 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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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낮잠을 즐기며 유유자적한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진안 수선루(전북문화재자료 제16호). 1686년 연안 송 씨 4형제가 조상의 덕을 기리고 도의를 연마하기 위해 지은 2층 목조 누각이다. 획일적인 누정건축의 틀에서 벗어나 자연 암반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바위굴 내부에 지은 것이 특징이다.
 
바위굴에 누각이 형성되어 있다.
▲ 진안 수선루(전북문화재자료 제16호) 바위굴에 누각이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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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강동면에는 전통건축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육각형 평면의 정자인 귀래정(경북민속문화재 제94호)이 있다. 1755년 여강 이씨 천서문중에서 지은 것이다.

조선 중종 때 문과에 급제한 후 병조좌랑, 예조정랑을 거쳐 홍문관 검교를 지낸 이철명(1495∼?) 선생을 위해 지은 것으로 원래는 '육화정'이었으나 이철명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뜻을 기리기 위해 귀래정으로 부르게 됐다.

이주업 경주시 문화재연구팀 주무관은 "육각형으로 정자를 지은 이유는 명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으나 공간 활용도가 매우 뛰어난 정자다. 온돌방과 누마루를 매우 짜임새 있게 배치했으며,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이용해 '평면' 활용의 기지가 돋보인다. 이는 정말 보기 힘든 구조로서 전통건축의 구조기법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14일 전국의 시·도 지정 누정 문화재 10곳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누정은 누각과 정자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누각은 2층 이상의 다락구조로 높게 지어진 집이고, 정자는 경관이 수려하고 사방이 터진 곳에 지어진 집을 말한다.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등장할 만큼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누각이다
▲ 강릉 경포대(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등장할 만큼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누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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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철의 <관동별곡>과 함께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문학작품에 소재가 되었던 강릉 경포대(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도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밖에 김천 방초정(경북유형문화재 제46호), 봉화 한수정(경북유형문화재 제147호), 청송 찬경루(경북유형문화재 제183호), 안동 청원루(경북유형문화재 제199호), 안동 체화정(경북유형문화재 제200호), 달성 하목정(대구시 유형문화재 제36호), 영암 영보정(전남기념물 제104호) 등 7곳도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정종익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계장은 "누정의 보물 지정 외에도 시·도지정 문화재 발굴 사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문화재 지정이 적은 사묘대신, 서원, 향교, 관아 건축물 등에 대해 지속적인 발굴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태그:#누정,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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