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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서울 미래유산에 선정된 '조선요리법'(1939년 출간). 서울 양반 가문의 음식을 알기 쉽게 서술한 요리책이다.
 2019년 서울 미래유산에 선정된 "조선요리법"(1939년 출간). 서울 양반 가문의 음식을 알기 쉽게 서술한 요리책이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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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서울의 발자취를 담은 유·무형 문화유산 16개가 2019년의 '서울 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kr)으로 새롭게 선정됐다.

서울시는 30일 근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작품 3편과 옛날집 낙원아구찜 등 식당 2곳 등 총 16점의 미래 유산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이 2012년 6월 7일 '서울 미래유산 1000선 선정' 계획을 발표한 이래 서울시가 발굴한 유·무형 유산의 수가 총 470점에 이른다.

그동안 20세기 예술계 인사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혜화동 '학림다방',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의 무대였던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1994년 성수대교참사 희생자위령탑, 신당동 떡볶이 골목과 양재천, 만화 캐릭터 '꺼벙이' 등 다양한 주제의 유산들이 선정됐다.

올해 문화유산 중에는 식당 2곳과 요리 2점, 요리책 1권 등 맛 관련된 콘텐츠가 대거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경남 마산에서 유래한 아귀찜 요리를 1977년부터 서울 낙원동에서 팔아온 종로3가 '옛날집 낙원아구찜'과 삼각지 대구탕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원대구탕'(1979년)이 미래유산에 선정됐다.

서울 양반 가문의 음식을 알기 쉽게 서술한 '조선요리법'(1939년)과 오늘날의 불고기로 진화한 너비아니(고기구이)와 구절판(9개의 칸으로 나뉘어 있는 그릇에 채소·고기류 등 여덟 가지를 담고 가운데 담은 밀전병에 싸 먹는 음식) 등의 요리 콘텐츠들도 포함됐다.

서울을 묘사한 문학 작품으로는 나도향과 최서해(이상 1920년대), 하근찬(1970년대)의 소설이 눈길을 끈다.

1927년 발표된 최서해의 '전아사'는 그의 대표작 '탈출기'와 같은 서간문 형식의 단편소설이다. 고향 함경도를 떠나 서울에 온 주인공이 '형님'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이주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1920년대 서울의 풍광이 그려진다.

나도향의 장편소설 '어머니'는 '벙어리 삼룡이'와 '뽕' 등 토속적 소재의 대표작들과 달리 서울의 종로 네거리, 효창공원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작가는 1925년 자신이 기자로 몸담았던 시대일보에 이 소설을 쓴 이듬해 8월 26일 24세 나이로 요절했다.

'수난이대'로 유명한 하근찬의 단편소설 '전차구경'은 한때 전차 기사였던 할아버지가 손자와 함께 1974년 8월 개통된 지하철 1호선을 타러 떠나는 하루 동안의 서울 여행을 다루고 있다.

한국 근대건축의 개척자인 김수근이 1979년에 만들었다가 지금은 예술인들의 만남 공간으로 활용되는 대학로의 구 샘터 사옥도 새롭게 포함됐다. 서울시는 "(2018년) 리모델링시 건축가 조재원이 변화를 잘 소화해낸 건축물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서울 미래유산'에 대해 인증서 및 동판 형태의 표식을 부착하고 각종 수단을 통해 홍보함으로써 해당 미래유산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려 나가기로 했다. 2018년부터는 유지 보존에 필요한 수리비를 지원하고 맞춤형 홍보물 제작을 지원하는 등 미래유산을 지켜가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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