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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6일 오후 신천지 유관단체인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에 대해 현장 행정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16일 오후 신천지 유관단체인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에 대해 현장 행정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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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서울시(시장 박원순)의 노래방과 PC방 3곳 중 한 곳이 휴업 또는 폐업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 '잠시 멈춤' 캠페인에도 시내의 대형교회 8곳은 여전히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노래방과 PC방 등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122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서 13일부터 16일까지 이들 공간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시내에 노래방 6245개, PC방 3982개 등 총 10227개의 시설이 있는데 6437곳이 영업중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62.9%가 영업을 하는 반면, 37.1%가 휴업 또는 폐업 중이라는 얘기다.

김의승 실장은 "코로나19의 위험 때문에 손님이 줄어든 곳에서 일부 휴업한 경우가 있고, 미신고 폐업 업체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영업 중인 대부분 업체들은 방역을 시행하고 있었고, 입장할 때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을 진행했지만 일부 사업장의 경우 방역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예배 등 종교집회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2주 전까지는 서울의 대형교회 55개 중 13개가 강행했는데, 지난주에는 8개로 줄었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온라인 예배가 어려울 경우 참여자 발열체크 및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불가, 손세정제 사용, 집회시 2m 이상 거리 유지, 집회 전후 소독 조치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온라인 예배 유도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오후 2시부터 민생사법경찰단 등 공무원 40명을 투입해 서울 노원구와 강서구에 각각 위치한 신천지 2개 지파 본부교회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원구의 야고보지파는 신도수 1만2000여 명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지파로, 동대문교회, 구리시온교회, 포천교회 등을 관할한다. 강서구의 바돌로메 지파는 신도 2000여 명에 부천교회, 김포교회, 광명교회 등을 관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는 이날 10시 기준 전날 대비 14명 증가한 268명의 누적 확진자(퇴원 55명)를 기록했지만, 구로구 콜센터 사태로 폭증했던 추이는 계속 꺾이고 있다. 서울의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46명까지 치솟았다가 11일 17명, 12일 14명, 13일 9명, 14명 8명, 15일 6명을 기록하며 1주일간 20명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134명(서울 82명, 경기 33명, 인천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4일 발생해 동대문구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컸던 동안교회 전도사의 감염 경로에 대한 파악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안교회 첫 확진자 이아무개(전도사, 5592번)씨는 2월 28일 첫 증상이 발현되기 전 같은 달 20일 수련회와 23일 대학생 예배 등에 참석했다. 이씨가 4일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시는 동대문구보건소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즉각대응반이 심층 역학조사 및 접촉자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5592번 환자의 잠복기 내에 접촉한 교회 행사 참석자 등 167명의 전수조사로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참석자가 2월 25일 이후 출입한 세븐PC방(934명 조사)에서 7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동안교회는 5592번 환자의 증상 발현 전 오프라인 예배를 영상 예배로 대체해 신자들의 추가 접촉을 차단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동안교회와 관련성이 의심됐던 동대문구 요양보호사(7219번 확진자)에 대해서는 교회와는 무관한 감염이라고 결론 내렸다. 요양보호사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이다.

태그:#코로나19,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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