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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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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21일 오후 6시 4분]
21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 2층. 이곳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권력기관(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런데 이 전략회의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회의장에 동시 입장한 것이다. 추 장관을 제외한 다른 참석자들은 회의 시작 5분 전부터 미리 회의장에 대기하고 있던 터였다.
이를 두고 일부 보수언론들은 "문 대통령의 노골적인 추미애 편들어주기"라고 보도했다. 특히 추 장관의 아들 서아무개씨가 군 휴가 미복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때에 전략회의를 연 것도 이러한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반면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의 동시 입장은 의전 서열상일 뿐"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온라인 기사들을 봤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라며 "추 장관은 행사장 바깥에서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기하고 있다가 대통령을 만나서 들어온 것이다, 대통령 영접은 혼자 한 게 아니라 노영민 비서실장이랑 같이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영접자의 경우 경내 청와대 인사로는 비서실장이고, 내각에서는 의전서열에 따라 영접하게 된다"라며 "(참석자들의) 의전 서열상 법무부 장관이 높았기 때문에 추 장관이 바깥에서 기다린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동시입장, 의전서열 때문... 독대 있었던 것 아냐"
전체 국가의전서열상으로는 참석자들 가운데 국정원장(12위)과 여당 원내대표(15위), 대통령 비서실장(17위)이 추 장관(20위)보다 높다. 다만 내각 멤버들만 대상으로 하면 추 장관이 참석자들 가운데 가장 높다.
한편 이 관계자는 "행사장 바깥에서 영접 후 행사장까지 입장할 때는 엘리베이터 포함해 30초 정도 걸린다"라며 "30초 동안이라도 독대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의 독대설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안에는 비서실장과 부속실장, 의전비서관도 동승했다"라며 "'독대했냐'는 질문이 있어서 이렇게 설명해 드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추 장관 외에 박지원 국정원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 윤호중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서영교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전해철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