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019년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의 복직을 요구하며 발언한 모습. 백 소장은 15일 새벽 향년 89세 나이로 영면했다.
 지난 2019년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의 복직을 요구하며 발언한 모습. 백 소장은 15일 새벽 향년 89세 나이로 영면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기사 보강: 15일 오후 2시 35분]

민중·통일운동 원로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15일 영면(향년 89세)하면서 정치권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물론 국민의힘에서도 추모 메시지가 나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화 운동가 겸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님이 오늘 새벽 우리 곁을 떠나셨다. 그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백기완 소장은 대표적인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의 원작자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통일 운동에 헌신하신 백기완 선생님이 타계하셨다"라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선생님께 민주주의를 향한 지치지 않는 투혼과 통일, 민족에 대한 뜨거운 염원을 받았다"고 했다. 박홍배 최고위원도 "민중·민주·민족운동가 백기완 선생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통일에 대한 애끓는 열정을 토로하셨던 선생님 참 고생 많으셨다. 이제 편히 쉬시라. 저희들이 잘 하겠다"라고 했다. 우상호 예비후보 역시 "선생님께서는 항상 앞에 서 계셨고 그 그림자를 좇아가기에도 벅찼다. 시대의 등불을 이렇게 또 잃었다"라고 추도했다.

정의당도 추모했다.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평생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해왔던 우리 시대의 큰 어른, 백기완 선생님께서 오늘 새벽 투병 끝에 우리 곁을 떠나셨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선생께서 못 다 이룬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했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도 "선생님의 뜨거운 가슴으로 위로를 받았고, 선생님 불호령에 정신이 번쩍 들기도 했었다. 이제 모자란 우리들에게 누가 회초리가 되어주실까"라며 "한평생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길을 터주신 그 자리에 저희들이 잘 걸어가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애도 "대한민국 민주화의 큰 어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진보 진영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에서도 애도를 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큰 어른인 고 백기완 선생님을 추모하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고인은 모진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 평생 오로지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등한 세상 또한 고인의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진정한 진보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지금도 '어영차 지고 일어나는 대지의 싹'처럼 생명의 존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일깨워주실 듯 하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국민이 주인이 되는, 더 나은 세상을 열망했던 고인의 뜻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주어진 소명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다"라고 했다.

[관련 기사]
통일운동가 백기완 소장, 15일 새벽에 영면, 향년 89세 http://omn.kr/1s268

태그:#백기완, #민주당, #정의당, #추모, #민중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