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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3월2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단에 선거 홍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3월2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단에 선거 홍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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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선거는 끝났지만, 선거의 계절은 계속 되고 있다. 2022년 6월 3일 실시되는 8회 지방선거가 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목되는 지점은,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이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단체장과 광역, 기초의원 의석을 탈환할 수 있을지의 여부이다.

대선의 기세를 이어 승리의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진 국민의힘은 보다 공격적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나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서울시 구청장의 경우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앞다투어 후보 등록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지방선거 준비, 서울시 구청장 선거 준비는 어떤 모습으로 이뤄지고 있을까.

대선 뒤 이어지는 선거... 서울시 현황 살펴보니 

현 시점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단 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민주당의 현직 구청장이 있는 24개 서울 자치구의 지방선거 양상을 현 구청장의 선수에 따라 분류해볼 수 있다.
   
민주당 소속 자치구정창 목록
 민주당 소속 자치구정창 목록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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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구의 경우 현직 구청장(김영종)의 재보궐 선거 출마로 인해 현재 권한대행 

후보난립 3선 자치구, 안정적 재선 자치구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서울시 구청장 25곳 중 24곳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24곳 중 3선 구청장은 8명(종로, 용산, 동대문, 강북, 도봉, 서대문, 강서, 구로), 재선 구청장이 3명(성동, 양천, 동작), 초선인 구청장이 13명(중, 광진, 중랑, 성북, 노원, 은평, 마포, 금천, 영등포, 관악, 강남, 송파, 강동)이었다. 

그 중 현재 3선 연임 제한으로 인해 현 구청장이 출마하지 못하는 자치구들의 경우 활발하게 예비후보 등록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의 주요경력 역시 기존 광역, 기초자치단체 의원 출신과 청와대, 중앙당 출신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는 현역 프리미엄이 많은 부분 사라진 지역 정가의 상황이 반영된 결과이다.

재선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경우, 지난 8년이란 기간동안 현 구청장들이 지역 조직 장악력을 갖추었고, 현 구청장이 3선 도전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비후보자의 수가 많지 않다. 해당 자치구들은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유지되는 한 현 구청장의 3선 도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선 예측되는 초선 자치구 

초선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 역시 예비후보가 등록되지 않은 자치구가 더 많다. 실제로 초선 구청장 지역 13곳 중 과반인 7곳(광진, 중랑, 노원, 마포, 영등포, 강남, 송파)에는 현재 예비후보가 등록되어 있지 않다. 이는 현 구청장의 현직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여지가 존재한다.

반면 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이 이루어진 나머지 6곳의 자치구(중, 성북, 은평, 금천, 관악, 강동)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 자치구청장 경선의 주요 구도를 확인해볼 수 있다. '현임 구청장 대 서울시의원'이 바로 그 구도이다.
 
서울시 민주당 예비후보자 중 시의원 경력을 기재한 자치구 목록
 서울시 민주당 예비후보자 중 시의원 경력을 기재한 자치구 목록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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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 중 예비후보자가 서울시의원 경력을 기재한 자치구는 전술한 6곳 중 금천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였다. 중구의 최강선, 성북구의 이윤희, 은평구의 이현찬, 관악구의 신언근과 허기회, 강동구의 양준욱 후보가 이에 해당한다.

해당 자치구들의 경우 중구의 서양호 청장을 제외한 현임 구청장들 역시 모두 서울시의원 출신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아직 지역 정치조직 장악력을 완전하게 가지지 못한 초선 구청장들에 대해, 자체적인 지역 조직력과 현안 파악력을 지닌 시의원들이 도전하는 모양세이다. 

풀뿌리 민주주의 

이와 같이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으로 경력이 이어지는 모습은 단계적으로 지역정치 역량을 키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과로도 해석해볼 수 있다.

과거 중앙당의 일방적 공천에 의해 지역의 색깔과 현안이 무시 되는 구태가 아닌, 지역 문제에 착근하며 정치라는 행위를 이어가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2014년 이후 지속되어온 서울의 민주당 강세가 만든 결과물이기도 하다. 전술한 현임 구청장과 시의원들의 경선을 그 사례로 볼 수도 있다.

이제 8회 지방선거가 사실상 개막되었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충북지사처럼 광역의 정치가 주목을 받지만 일반 시민들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실생활의 문제를 다루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역시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강동구청장 예비후보인 양준욱 후보는 보훈병원역 연결버스와 같은 지역 내의 문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은평구청장 예비후보인 이현찬 후보는 서울혁신파크 재창조를 내거는 등의 지역에 착근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정치불신의 정도가 강해지는 현재, 지역의 작은 문제에 주목하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선거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이 지점에 있다. 선거의 계절은 돌아왔고, 시민들은 그 너머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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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사회복지학 학사 졸업. 사회학 석사 졸업. 사회학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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