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 발표된 RM의 신곡 'Come Back To Me'

지난 5월 10일 발표된 RM의 신곡 'Come Back To Me' ⓒ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지난 10일 신곡 'Come Back To Me'를 발표했다. 이 곡은 곧 발매될 예정인 솔로 2집 앨범 게스트로 출연해 이 노래를 미리 선보였던 바 있다. RM은 지난 2023년 12월에 군복무를 시작했고, 오는 2025년 6월에 전역할 예정이다. 신곡은 입대 이전에 녹음한 작품이다.

RM은 이 노래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모순된 감정을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RM이 작사를 맡았으며, 밴드 혁오의 프론트맨 오혁이 작곡과 편곡으로 참여했다. 혁오는 2020년 <사랑으로> 앨범을 발표한 이후 약 4년간 소식을 접하기 어려웠다. 혁오의 멤버들은 '봉제인간' 등의 밴드로 활약하고 있지만, 특히 오혁의 소식은 좀처럼 전해지지 않았다. 'Come Back To Me'에 음악팬들의 관심이 더 집중되는 이유다.
 

▲ RM 'Come back to me' Official MV ⓒ HYBE LABELS

 

뮤직비디오의 화려한 참여진 역시 이목을 끈다. 최근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을 연출한 이성진 감독이 뮤직비디오의 연출, 제작, 극본을 맡았다. <헤어질 결심>의 류성희 미술 감독, <만추>의 김우형 촬영 감독 등 쟁쟁한 영화인들이 참여했다. <파친코>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김민하는 RM과 함께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했다.

신곡은 지난 12일 기준 전세계 82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화려한 성적과 별개로, RM은 방탄소년단 같은 팝스타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어쿠스틱한 기타와 나른한 보컬은 베드룸팝의 질감을 떠올리게 하더니, 곡 중반에는 인디 록 스타일로 전환된다. 숏폼 시대에 맞춰 음악이 3분 이하로 짧아지고 있는 시점, 6분 30초 가량의 긴 구성을 취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I forgot the hour I don't wanna know bout the hour
I forgot to shower 세수할 시간도 아까워"

- 'Come Back To Me' 중


RM은 지난 2022년 발매한 첫 솔로 앨범에서 김사월, 타블로, 앤더슨 팩, 박지윤 등 자신이 존경하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을 초빙하는 등, 자신의 취향을 과감히 큐레이션했다. 뮤지션 뿐 아니라 자신이 존경하는 윤희근 화백에 대한 존경심을 앨범 커버와 첫 트랙 'Yun'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드러냈던 바 있다.

신곡 'Come Back To Me'가 보여주듯, 신보에서도 RM은 팝스타의 면모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전시할 가능성이 높다. 대만을 대표하는 인디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 '섹시 느낌'을 협업했던 바밍타이거의 리더 산얀, 싱어송라이터 정크야드 등이 참여했다는 소식은 이 추측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RM의 색깔이 담긴 두 번째 솔로 앨범 은 오는 5월 24일 발매될 예정이다.
RM 오혁 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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