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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지능형 스마트검침 시스템 개념도
 서울시의 지능형 스마트검침 시스템 개념도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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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40년까지 물 사용량의 계량 방식을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계량 방식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검침원의 가가호호 방문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까지 기계식  수도계량기 12만 개를 스마트 검침으로 전환했다. 2030년까지 종로와 용산, 성북 등을 포함해 누적 110만 개를 전환하고 2040년까지 스마트 검침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의 수도계량기는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2024년 4월 말 현재 227만 개까지 증가했다. 352명의 검침원이 매달 3000여 개의 기계식 계량기를 방문 검침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육안으로 사용량을 확인하는 방식이다보니 오검침이나 수도요금 관련 민원, 분쟁 등의 우려가 있다. 다산콜센터에 접수되는 민원 중 '교통' 다음으로 많은 게 수도요금 관련 민원이라고 한다. 수도 관련 민원 응대에 시내 8개 수도사업소 상담 직원 73명, 요금심사 직원 141명이 투입된다.

디지털 계량 방식은 기존의 기계식에 비해 많은 장점들이 있다.

우선 기존의 디지털 계량기는 계량기와 통신 단말기로 이원화된 방식이었는데, 내년부터 설치될 계량기는 일체형이기 때문에 설치 비용이 절감되고 스마트 검침으로의 전환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또한 기계식 계량 방식에서는 2개월에 한 번 요금고지서를 받아 사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디지털 원격 검침 데이터'를 활용하면 1시간 단위로 실시간 물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민원이나 분쟁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실시간 물 사용량을 확인하게 되면 옥내 누수를 찾아내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지금처럼 수도계량기 검침과 2개월에 한 번 진행되는 요금 부과를 위한 심사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기까지는 최대 60일간 누수가 지속될 수 있다.
서울의 옥내 누수는 연간 4만여 건에 달하며 시가 운영 중인 '누수감면제도'로 감면받는 물의 양은 연간 약 300㎥만 톤, 누수 감면액은 한 해 약 25억 원에 이른다.

또한 시는 디지털 계량기 교체 시 수도계량기함 내부에 온도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해 겨울철 '동파 우려' 시 자동으로 시민에게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가구별 실시간 물 사용량, 계량기함 내부 온도, 기상상황, 배관 정보 등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동파 가능성을 가구별로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영하 10도 미만으로 2일 이상 지속되는 기온 급강하 시 동파 예방을 위한 대시민 홍보를 하고 있지만 매년 3000 건 이상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하고 있다.

태그:#스마트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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