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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이방초교 교정에 있는 동요 '산토끼' 노래비.
 창녕 이방초교 교정에 있는 동요 '산토끼' 노래비.
ⓒ 창녕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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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총 깡총, ‘산토끼 동극제’ 구경 오이소.”

교직원과 학부모, 재학생들이 꿈·희망·감동이 있는 ‘산토끼 동극제’를 연다. 국민동요 “산토끼” 노래를 처음 부른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 이방초등학교(교장 조재수)는 오는 23일 특설공연장에서 2007년도 교육성과 보고회를 겸해 ‘산토끼 동극제’를 연다.

이번 동극제는 이방초교 유치원생과 재학생 60명이 풍물놀이를 선보이고, 이밖에 ‘개미와 배짱이’, ‘귀여운 오리들’,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아기 천사 나들이’ 등의 노래를 부른다. 이들은 마치 ‘산토끼들의 합창’처럼 무대에 올라 공연한다.

동요 '산토끼'는 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기에 만들어졌다. 고 이일래(1903∼1979) 선생이 1928년 이방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뒷산인 고장산 기슭에서 평화롭게 뛰놀던 산토끼 모습을 보고 지은 노래다.

당시 우리 민족도 산토끼처럼 자유롭게 일제의 통치에서 벗어나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항일사상과 동심이 담긴 노래라 할 수 있는데, 이 노래는 이후 전국에 들불처럼 번져갔다.

창녕군은 동요 ‘산토끼’ 발상지를 재조명하고 인근 우포늪과 연계한 ‘생태체험 테마관광 코스’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산토끼 노래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이방초교 교정에 고 이일래 선생의 흉상과 ‘산토끼’ 노래비가 건립되었다.

창녕 이방초교 교정에 있는 고 이일래 선생 흉상.
 창녕 이방초교 교정에 있는 고 이일래 선생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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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일래, #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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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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