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10월 13일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남방한계선(SLL) 인근에서 12마리의 멧돼지 떼와 마주쳤습니다. 무리지어 도로까지 내려왔던 멧돼지는 사람과 마주치자 순식간에 논을 가로질러 인근 산으로 줄행랑을 놓았습니다. 워낙 많은 수가 무리지어 있어서 멀리서 보았을 때 저는 민가에서 키우고 있는 흑염소 무리로 착각했습니다.

사람의 인기척에 놀라 도망가기 시작하면서 질러대는 소리에 멧돼지임을 알았습니다.

멧돼지가 논가의 갈대숲을 가로지르면서 그 숲에 숨어 있던 고라니 한 마리가 12마리의 멧돼지 경주에 합류했습니다.

12마리의 멧돼지 무리와 마주쳤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추적에 나서자 일행이 말렸습니다. 갑자기 뒤돌아서 반격을 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10cm가 넘어 되는 날카로운 송곳니는 저돌적인 멧돼지에게 더 없이 좋은 공격수단이 됩니다.
▲ 멧돼지와의 조우. 12마리의 멧돼지 무리와 마주쳤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추적에 나서자 일행이 말렸습니다. 갑자기 뒤돌아서 반격을 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10cm가 넘어 되는 날카로운 송곳니는 저돌적인 멧돼지에게 더 없이 좋은 공격수단이 됩니다.
ⓒ 이안수

관련사진보기


한 배에 7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는 다산성의 멧돼지는 객체수를 조절할 수 있는 천적이 없으므로 농작물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입니다.

"고구마, 땅콩, 삼밭 등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제 이웃은 고구마 200싹을 심었지만 밭에 남은 것은 두 뿌리였답니다."

자작리 김희진씨 얘기를 들으면 멧돼지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멧돼지 피해 방제를 위해 울타리를 치거나 전기 펜스를 만들기도 하지만 뚫려버리기 일쑤입니다.

"예전에는 간혹 밤과 도토리를 줍기 위해 산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지금은 멧돼지가 두려워서 모두가 산에 들어가기를 꺼립니다."

김희진씨의 이어진 설명입니다.

연천군청에 멧돼지 피해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피해상황이 접수되면 유해야생조수포획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에 연락해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연천군청 환경보호과 환경정책계 임진낭씨의 얘기입니다.

ⓒ 이안수

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motif_1 에도 포스팅 됩니다.



태그:#멧돼지, #연천, #장남, #남방한계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의 다양한 풍경에 관심있는 여행자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