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인사동은 우리 전통의 맛과 멋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항상 많은 외국인들과 연인, 가족, 친구들로 붐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리 중 하나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인사동이 너무 식상하다고 또는 무분별한 상업적 개발로 인사동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타박한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인사동만큼 한국문화의 모든 것을 느낄 만한 곳은 없다.

특히, 인사동의 진정한 묘미는 골목골목에 숨겨져 있다.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와 인사동 거리로 향하면, 거리 양쪽으로 많은 상점들이 즐비해있다. 골동품부터 시작해 고미술품, 화구, 민속공예품, 추억의 소품, 다양한 먹을거리까지 없는 것 빼고는 정말 다 있는 것 같다.

입구 초입에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왼쪽으로 좁은 골목이 하나 보인다. 그 골목에는 한옥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한정식집이다. 인사동을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전, 이 골목에서 먼저 맛깔스런 한정식으로 기운을 충전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쌈지길에 들어가기 직전에 파는 추억의 과자
▲ 추억의 불량식품 쌈지길에 들어가기 직전에 파는 추억의 과자
ⓒ 황정선

관련사진보기


한정식 골목을 지나치면 인사동의 신(新) 명물인 쌈지길을 금세 발견할 수 있다. 쌈지길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했고, 각종 블로그와 방송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진 곳이다. 새롭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한 번쯤은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중앙의 광장에서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부터 아기자기한 소품가게, 우리의 전통 먹을거리인 떡과 한과를 그 자리에서 만들어 파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흡사 낭만과 예술로 유명한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을 보는 듯하다. 또한, 1층부터 4층까지 나선형의 길로 이어져 계단 없이 한길로 통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쌈지길 입구의 모습
 쌈지길 입구의 모습
ⓒ 황정선

관련사진보기


나선형으로 이어진 것이 특색
▲ 쌈지길 내부 나선형으로 이어진 것이 특색
ⓒ 황정선

관련사진보기


쌈지길에서 나와 수도약국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정원이 예쁜 경인미술관을 찾을 수 있다. 경인미술관에는 3개 전시관과 아틀리에, 야외전시장,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야외무대와 스크린, 티하우스, 전통찻집(다원)이 들어서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푸르른 녹음과 알록달록한 꽃, 고즈넉한 한옥의 안채, 종갓집에서나 볼법한 커다란 항아리가 이곳이 과연 미술관인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경인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부담 없이 들러 전시도 관람하고 전통차 한 잔을 마셔보자.

푸른 녹음과 커다란 항아리가 인상적인 곳
▲ 경인미술관 푸른 녹음과 커다란 항아리가 인상적인 곳
ⓒ 황정선

관련사진보기


경인미술관 관람을 마쳤다면, 공화랑 사거리 예촌 골목 안으로 들어 가보자. 그 곳에서 '아름다운 차 박물관'이라고 쓰인 현판을 찾아볼 수 있다. 아름다운 차 박물관은 다기, 사발과 같이 차와 관련된 각종 차 살림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종종 특별전을 열기도 한다.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스리랑카, 유럽 등 전세계 약 110여종의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는 티숍도 있어 해외에서 맛보았던 차를 다시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름다운 차 박물관 외관
 아름다운 차 박물관 외관
ⓒ 황정선

관련사진보기


한국을 대표하는 맛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전통 문화의 거리 인사동. 이번 주말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인사동 골목골목을 누비며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꽃을 활짝 피워보는 것은 어떨까.

덧붙이는 글 | - 경인미술관 전화 : 02-733-4448

- 아름다운 차박물관 전화 : 02-735-6678



태그:#인사동, #쌈지길, #경인미술관, #차박물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