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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가쓰야의 일본 민주당 대표 선출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오카다 가쓰야의 일본 민주당 대표 선출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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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야당 민주당이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에 제동을 거는 새 대표를 내세웠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8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카다 가쓰야 전 외무상이 새 대표로 선출됐다. 오카다 대표는 정권 탈환을 목표로 내걸고 아베 신조 총리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오카다 대표는 현직 의원, 내년 참의원 출마 예정자, 당원 등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294점을 획득하며 298점을 얻은 호소노 고시 전 민주당 간사에 아쉽게 뒤지며 2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그러나 오카다 대표는 현직 의원과 내년 참의원 선거 출마 예정자만 참여한 결선 투표에서 133점을 획득하며 120점에 그친 호소노 전 간사장에 역전승을 거두며 대표 자리를 차지했다.

중의원 9선의 중량급 정치인이자 민주당 정권 시절 국무대신(부총리)과 외무상을 역임한 오카다 대표는 평소 강직하고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미스터 클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공직을 거쳐 집권 자민당에서 정계에 입문한 오카다 대표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에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인물이다.

"과거 확실히 인정하고 사과해야" 아베 정권 비판

오카다 대표는 2009년 민주당 간사장 시절, 정권을 잡게 되면 지난 1995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일본의 태평양 전쟁과 식민지배를 공식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던 2010년 간 나오토 총리가 일본이 한국의 의사에 반해 식민 지배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죄한 '간 담화'에도 당시 외무상이었던 오카다 대표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했고, 이날 대표 선거 연설에서도 "(아베 총리가) 과거의 잘못에 대해 확실히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확고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

오카다 대표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목표는 정권 교체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모두가 힘을 합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태그:#일본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아베 신조, #무라야마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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