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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맛조개는 지금이 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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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잔치가 열렸다. 맛조개는 지금이 제철이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맛조개는 살이 차올라 쫄깃하고 달큼한 맛이 일품이다. 맛조개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순천만을 빼놓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맛조개의 대부분이 이곳 순천만과 고흥 일대에서 잡히기 때문이다.

맛을 찾아 순천 낙안읍성의 미향식당을 찾았다. 이곳에 가면 맛조개무침, 맛조개구이, 맛조개 찜 등 다양한 맛조개 맛을 즐길 수 있다. 맛조개 정식은 맛의 진면목이 가득하다. 맛조개는 칼슘과 아연 철분이 풍부한데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그래서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 제격이다.

맛조개는 지역에 따라 개맛，참맛，죽합, 끼맛，개솟맛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바닷물이 나는 썰물 때 숨구멍에 소금을 뿌리거나 써개나 맛새 등의 도구를 이용해 잡는다. 순천만의 맛조개는 갯벌 깊은 곳에서 산다. 그래서 맛조개 구멍에다 팔을 집어넣어 어깨 깊이의 깊숙한 곳에서 손으로 잡아낸다.

순천 낙안에서 맛본 여름철 별미, 맛조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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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조개무침, 맛조개구이, 맛조개 찜 등 다양한 맛조개 맛을 즐길 수 있는 맛조개정식 상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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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별미, 맛조개정식이다. 양태찜을 기준으로 2열로 가지런히 반찬이 놓인다. 꼬막무침 가지나물 오징어젓갈 고사리나물 도라지무침 등 11찬이다. 맛조개 초무침이다. 선홍빛 붉은 빛깔이 침샘을 자극한다. 맛조개 맛살에 애호박과 양배추 채를 넣어 매콤하게 무쳐냈다.

참기름과 김가루를 담아낸 커다란 대접에 뜨신 밥과 함께 쓱쓱 비볐다. 한술에 훅 간다. 사실 이 맛에 맛조개 비빔밥을 즐겨먹는다. 매콤하고 쫄깃하고, 고소한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진다. 바지락이나 맛살 등 조갯살에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올리브유나 들기름에 볶아낸 애호박채가 신의 한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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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조개 회무침과 맛조개 비빔밥, 맛조개 된장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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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조개 회무침은 맛조개 맛살에 애호박과 양배추 채를 넣어 매콤하게 무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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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낙안읍성 미향식당(이초희)의 주인아주머니는 조개 중에 맛조개가 가장 맛있다고 말한다. 맛깔난 맛조개 회무침과 맛조개 된장찌개에 대해서 알아보자.

"맛조개 회무침은 초장이 중요하지요. 홍매실 원액이 많이 들어가요. 애호박과 양배추 양파 부추 깻잎에 삶은 맛조개가 들어가요."

꽃게와 바지락을 넣어 뚝배기에서 구수하게 끓여낸 맛조개 된장국이다. 국물 맛이 어찌나 좋은지 먹는 내내 입안이 호강하는 느낌이다. 푸짐하게 내놓은 맛조개 찜과 맛조개구이도 손을 바쁘게 한다. 다양한 맛조개 요리를 이것저것 먹느라 정신이 없다. 한바탕 맛조개 잔치에 푹 빠져든다.

"맛조개 된장찌개는 무하고 대파하고 파뿌리 멸치 다시다로 육수를 내요. 표고버섯 가루도 들어가요. 꽃게와 참맛에 된장 풀어 정성으로 끓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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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조개 찜은 쫄깃 쫄깃한 게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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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게와 바지락을 넣어 뚝배기에서 구수하게 끓여낸 맛조개 된장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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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조개 찜은 쫄깃한 게 매력이다. 맛조개 구이는 짭쪼름하다. 맛조개 된장국은 국물이 예술이다. 속이 확 풀리는가 싶더니 정신이 번쩍 뜨인다. 자꾸만 손이 가는 중독성 강한 이 맛, 맛조개 된장국 앞에서는 숟가락이 쉬 멈추질 않는다.

"안주가 워낙 좋은께 술 한 잔 하세요."

지인의 권유에 낮술을 한잔 들이켰다. 소주 한잔으로 목을 촉촉이 적신다. 이어 맛보는 맛조개 구이 한 점, 이래서 사람들은 낮술을 즐기는 가 보다. 알 수 없는 맛의 상승효과가 기대이상이다. 순간 기분도 좋아지고 음식 맛도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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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조개 전문점 순천 낙안 미향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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