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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군수 서춘수)이 지난 1월 7일 오후 11시경 인사이동 발표를 했다. 대개 오후 6시 퇴근 시간 이전 안에 인사 발표가 나오는데, 함양군은 자정 가까이에 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결론부터 먼저 밝히면 '오·탈자 수정 작업 ' 때문이라는 게 함양군 담당자의 설명이다.

인사 이동 발표가 늦자 공무원들 사이에 술렁거렸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함양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를 두고 "짜증난다"는 등 반응이 쏟아졌다.

'유구무언'이라는 사람은 자유게시판에 "오후쯤 띄워주는 매너는 없더라도 퇴근 전에는 띄워주는 양심은 있어야지 않을까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몇 백명의 직원들이 퇴근 때는 하겠지 했더만, 도대체 직원을 배려하는 마음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이라며 "기가 차서, 다들 유구무언이겠지만 진짜 아니라고 생각돼서 한 자 올림"이라고 했다.

그가 쓴 글에는 공감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조합원들은 "진짜 짜증난다", "역대급 무능한 인사팀", "다음주 월요일이 발령일이면 퇴근하기 전에 발표해야지", "진짜 막장오브막장이다"라고 말했다.

또 "밤 10시인데 발표 안하나요"라거나 "새참 먹고 다시 할 모양입니다. 새벽이나 돼야 할 것 같네요", "오늘 발표나기는 하나. 뭐하노 진짜"라는 댓글이 달렸다.

함양군은 1월 10일자로 인사발령을 내면서, 그 명단을 7일 오후 11시경 올렸다.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함양군청 담당부서 관계자는 "결재는 당일 오후 6시 이전에 났다. 그런데 발표하기 전에 보니까 오자, 탈자가 있어 늦어졌다"고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함양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함양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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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함양군, #공무원노조, #인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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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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