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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를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신우철 완도군수의 실현 의지는 무엇보다도 공직사회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지난 기사에서 밝혔 듯 우선 완도군 공무원 조직구성원의 세대개편이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MZ세대간의 갈등해소와 사고의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또 다른 관점에서는 젊은 세대의 급격한 지역 이탈 현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막아내느냐도 큰 과제다. 

이들의 이탈 현상은 섬으로 구성된 근무여건상 신규 직원들이 법적 전보 제한기간만 지나면 완도를 떠나려는 성향이 뚜렷해 매년 결원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서 조직의 중간적 입장으로 한창 일할만한 직원들이 중앙부처나 전라남도 등 상급기관으로 떠나면서 완도군이 신규직원 양성소로 전락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까지 들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면서 본청이나 읍면에선 신규직원들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나아가야 할 일하는 7급 직원들의 부족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군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질 저하는 물론 군정 경쟁력 약화라는 문제점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

공무원 A씨는 "중앙부처나 전라남도 등 상급기관으로 전출이 완도의 미래를 봐선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7급직원들이 승진과 동시에 타기관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은 조직 전체적으로 봐서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타기관 전출문제가 조직의 갈등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되고 인사부서에서 인력수급상황 등 조직진단을 통해 매년 적정규모와 인원 등 전출안을 제시하는 것도 방법의 일환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민의 대목은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인사풍토 조성이 시급해 보인다. 인사가 만사란 말과 같이 공직사회의 인사는 내부 조직의 문제 뿐만아니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게 작용하기 때문.

인사 시기 때마다 적잖은 잡음이 있었던 건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정년을 얼마남겨두지 않은 직원과 조직 공헌과 주민 헌신 보다는 경력 중심 우선의 온정주의 승진인사,  조직내 평판이 좋지 않은 직원들의 승진인사가 일부 이루어지면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인사는 모두를 만족시킬수 없다는 한계로 볼멘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또 개인 신상과 밀접한 부분이 존재해 본인이 승진에 누락하거나 전보인사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판단되면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갈등요인으로 작용하는 점도 존재한 것은 사실이다.   

이와 관련 공무원 B씨는 "모두가 만족하는 인사는 조직사회에선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다만 열심히 일하면 뭐하나, 나이들면, 경력되면 다 승진 시켜줄 텐데라는 비아냥섞인 인사 하마평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선 8기에 들어서는 지역을 위해서, 조직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우대받는 인사풍토 조성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 군수의 강점 중 하나는 민선 6~7기동안 금품인사에 대한 소문은 없다는 점과 인사전횡을 일삼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는 점.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 일하는 조직으로의 탈바꿈을 위해 조직 공헌과 주민 헌신이 뛰어난 직원이 우대받는 인사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보인다.

주무부서장인 한희석 총무과장은 "현재 우리 조직은 세대교체 등 급격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간의 소통과 협력 등 조화로움이 첫 번째 과제로 보이고, 특히 신규직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들이 잘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효율적인 조직운영측면에서 조직원간 소통 프로그램 확대 운영은 물론 공직자 역량강화를 위한 워킹그룹 운영 등 소통과 역량강화를 위한 시책을 적극 개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군, #신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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