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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을 보도하는 CNN 방송 갈무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을 보도하는 CNN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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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 상승을 억누르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월 9.1%에서 7월 8.5%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6월 6.8%에서 7월 6.3%로 내려가며 연준이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물가지수 하락은 분명 환영할 일이지만, 한 달간의 개선으로는 부족하다"라며 "아직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라고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준은 지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파월 의장은 "또 한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라며 거듭 밝혔다.

이어 "물가 안정은 연준의 무조건적인 책임이자 경제의 기반 역할을 한다"라며 "물가 안정 없이는 경제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금리인상 고통스럽지만... 물가 못 잡으면 더 큰 고통"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역사의 기록은 성급하게 금리를 인하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1970~80년대 인플레이션 사태를 언급하며 "30년 전 인플레이션은 세 가지 교훈을 줬다"라며 연준이 물가를 관리할 책임이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에 매우 중요하며,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끝까지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물가 상승이 둔화하더라도 곧바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당분간 높은 수준의 금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높은 금리와 느린 경제 성장, 취약한 노동시장 등이 물가를 낮추는 대신 가계와 기업에 어느 정도 고통은 불가피하다"라며 "이는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따른 불행한 비용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큰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이었다면서 곧바로 주가가 폭락하고 채권 수익률이 올랐다고 시장의 반응을 전했다.

윌밍톤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 방송에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우 매파적이었다"라며 "시장이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나, 연준은 이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줬다"라고 평가했다.
 

태그:#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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