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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책 <아버지의 해방일지> 앞표지, 오른쪽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왼쪽은 책 <아버지의 해방일지> 앞표지, 오른쪽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 창비/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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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와 그 가족들이 겪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을 소개하면서 "추천을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3일 트위터에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무겁습니다"고 하면서 소설가 정지아의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요산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평가 받고 있지만, 제 추천을 더하고 싶습니다"며 "32년 전의 <빨치산의 딸>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습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 게시물에는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저도 감명 깊게 읽었다"거나 "대통령님이 추천하는 책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문한다"는 댓글도 있지만, "왜 빨치산 책을 추천하느냐"며 비난하는 내용도 있다. <조선일보> 등 일부 매체는 문 전 대통령이 빨치산 주제 소설을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1990년 <빨치산의 딸>을 펴낸 정지아 작가는 32년만인 지난 9월 출판사 창비를 통해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출간했다.

이 소설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사흘간 장례를 치르며 장례식장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으로,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특히 딸의 시점에서 바라본 '실패한 늙은 혁명가'인 아버지의 비루한 현실과 안쓰러운 모습, 그간 몰랐던 아버지의 다른 일면, 자신이 택하지 않은 '빨치산의 딸'이라는 꼬리표의 괴로움 등을 담담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베스트셀러에도 올랐다.

최근에는 부산일보사가 주관하는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산문학상은 <모래톱 이야기> 등으로 유명한 요산 김정한 작가를 기리기 위해 1984년 만들어졌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이어 감사원‧검찰에서 전임 정부를 겨냥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책을 소개하며 쓴 글이라 더 관심을 끈다.

태그:#문재인 전 대통령,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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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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