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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특목고와 자사고, 국제고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에 의한 '자기주도학습 전형(학생의 자기주도학습 결과와 학습 잠재력을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방법)'이 이슈가 되었다. 전형 요소로는 학교생활기록부, 학습계획서, 학교장 추천서, 영어 내신(외고와 국제고), 독서기록, 봉사활동 등이 중요하고, 교과 지식을 묻는 구술 면접과 적성검사, 영어듣기 능력 등은 반영하지 않는다.

 

올해부터 고등학교와 대학교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된다고 하자 새로운 입시 제도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학생과 학부모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입학사정관제에 관해 출판된 책과 입시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간한 <대학입학사정관제>는 입학사정관제를 '대학이 대입전형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육성, 채용, 활용함으로써 대학이나 모집 단위별 특성에 따라 보다 자유로운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정의하고 있다. 즉, 입학사정관 제도란 대학이 성적에 치우친 획일적인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 환경과 소질,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신입생을 뽑는 제도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대부분 서류 평가와 면접(심층)으로 이루어진다. 서류 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심이 되며 교과 성적과 비교과 성적,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이 주요 대상이므로 내신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결 사항과 봉사활동 실적, 각종 수상 내역, 담임 선생님의 기록 등도 평가 사항에 포함된다.

 

지원자가 준비해야 할 일반적인 자료는 자신의 인성과 적성, 리더십, 다양한 체험활동, 잠재력 등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생활기록부, 수행평가 자료, 수상 경력, 전국 모의고사 성적표, 추천서, 자격증, 아르바이트 경험, 외국어 시험 성적, 특허권, 특별한 경력, 해외 경험, 체험 활동, 봉사 활동, 시민단체 참여 경험, 동아리 활동, 리더 활동, 출판 경험, 강의 경험 등을 관련 사진과 감상문을 곁들여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야 한다. 

 

<초등 4학년부터 시작하는 입학사정관제 학습법>의 저자 엄연옥 소장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 4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첫째, 사실에 바탕을 두고 객관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둘째, 내용을 누적해서 보관해야 한다. 셋째, 교과 영역과 비교과 영역을 포함해야 한다. 넷째, 잠재력과 변화, 발전에 관한 이력을 관리하고 기록해야 한다.

 

2009학년도 KU입학사정관 전형 자료에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첫째, 꿈과 목표를 찾아라. 둘째, 학교생활에 충실하라. 셋째, 다양한 활동을 하라. 넷째,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라. 다섯째, 자신에게 맞는 전형에 지원하라.

 

<이범의 교육특강>의 저자 이범은 강의 중에 입학사정관제의 핵심은 '성적+알파'라고 강조한다. 성적은 기본이고 비교과 영역의 사회적 활동, 봉사 활동, 독서 이력 등이 중요한 평가기준이라고 하면서 내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입시에서 성공하려면 어릴 때부터 진로(직업)에 맞는 명확한 목표(대학과 학과)를 정해서 모든 평가 자료를 목표를 중심으로 한 방향 정렬하고 일관성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스터디 코드>의 저자 조남호는 입학사정관제의 이상과 현실을 제대로 알고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상은 성적 일변도의 평가 방식을 피하고 한 분야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지만 현실은 '애매모호'하다는 점이다. 현실적인 불확실성의 근거로 제도 초기라 기준과 사례가 미비하고, 오랫동안 한 우물을 파는 학생보다는 입시에 임박해서야 진로를 정하는 학생이 더 많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일반적인 오해를 지적했다.

 

첫째,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하루 24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격과 경험 관련 활동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면 학업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학업 시간을 줄이면서도 투자할만한 가치가 충분한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둘째, 성적은 여전히 중요하다. 한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제는 억울하고 안타까운 사례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이지 공부를 전혀 못하는 학생을 그냥 뽑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성실성과 학업 능력의 지표이자 확실한 평가 기준인 성적은 기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셋째, 최소 5년에서 10년은 지켜봐야 한다. 새로운 제도가 정착되려면 시행착오와 함께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 여유가 많은 초등학생과는 달리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이런 현실을 감안해서 현재의 수시 전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하고, 일부 특별 전형을 확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결국 입학사정관제에서 목표 달성에 성공하려면 학년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진로와 목표를 명확하게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각종 증명 자료를 충분히 준비하는데 비중을 둬야 한다. 고등학생의 경우 흔들리지 말고 학업에 좀 더 충실하는 것이 다양한 입시 전형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비결이다. 중학생의 경우는 교과 영역과 비교과 영역의 비중을 50:50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력고사, 수능, 입학사정관제 등 시대에 따라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목표달성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변함이 없다. 제대로 알고 착실히 준비한다면 새로운 제도에서도 누구나 합격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입학사정관제 대비를 위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려면 다음카페 <사이버 학습법 도서관> http://cafe.daum.net/kohstudy 자료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태그:#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 #학습법, #성적, #비교과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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