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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저녁노을 미술관' 개관식이 5일 박우량 신안군수, 박용규 화백 등 관계자와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미술관을 찾은 사람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 신안 '저녁노을 미술관' 개관식이 5일 박우량 신안군수, 박용규 화백 등 관계자와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미술관을 찾은 사람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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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저녁노을 미술관' 개관식이 5일 박우량 신안군수, 박용규 화백 등 관계자와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미술관 2층 북카페에서 미술관 앞 바다를 내다본 모습이다.
 전남 신안 '저녁노을 미술관' 개관식이 5일 박우량 신안군수, 박용규 화백 등 관계자와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미술관 2층 북카페에서 미술관 앞 바다를 내다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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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앞에 5000만 평 바다가 넘실댄다. 여의도의 37배다. 너른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조차 없다. 왼쪽에 목포 유달산을 시작으로 진도와 팔금도를 거쳐 오른쪽 신안 당사도까지, 바다 위에 듬성듬성 섬이 박혀 있다. 사람들은 미술관 2층 테라스에 나와 고개를 연신 좌우로 움직이며 바다와 섬을 눈에 담는다.

전남 신안 압해도의 최고점인 송공산 남쪽 기슭에 '저녁노을 미술관'이 자리 잡았다. 2009년 신안 출신 박용규 화백이 신안군에 미술작품 기증을 약속한 뒤 이를 전시·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술관이다. 5일 신안군은 미술관 개관식을 열어 박 화백의 작품과 미술관 내부를 공개했다.

2012년 4월 착공해 지난해 10월 완공된 미술관은 부지면적 6330평에 지상 2층 연면적 425평 규모로 총 27억 원(국비 19억 원, 도비 4억 원, 군비 4억 원)의 비용이 들었다. 5개의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은 물론 북카페도 마련돼 있다.

"삶의 희망 주는 미술관 되길"

전남 신안 '저녁노을 미술관' 개관식이 5일 박우량 신안군수, 박용규 화백 등 관계자와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남 신안 '저녁노을 미술관' 개관식이 5일 박우량 신안군수, 박용규 화백 등 관계자와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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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저녁노을 미술관' 개관식이 5일 박우량 신안군수, 박용규 화백 등 관계자와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 화백(왼쪽) 미술관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박 군수(오른쪽)에게 설명하고 있다.
 전남 신안 '저녁노을 미술관' 개관식이 5일 박우량 신안군수, 박용규 화백 등 관계자와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 화백(왼쪽) 미술관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박 군수(오른쪽)에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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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화백은 총 211점의 작품을 저녁노을 미술관에 기증했다. '어디로', '금강산 만물상', '도시의 사람들', '추성', '유곡' 등 자신의 작품 126점과 소장하고 있던 85점을 저녁노을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박 화백은 직접 작품 설명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박 화백은 이곳에 머무르며 미술관 운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박 화백은 개관식에서 "어릴 때 섬에서 커서 섬 사이로 느리게 지나가는 배를 보며 '저 배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와서 그 물길이 이 늙은이의 화두가 됐다"며 "내 작품의 주제인 물길을 지금도 찾고, 보고,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동안 작품 세계를 심화시켜 온 지금, 송공산 앞자락에 우암(박 화백의 호)의 혼을 모두 내려놨다"며 "저녁노을 미술관이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우량 신안군수를 비롯해 관계자와 군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군수는 개관식 축사를 하며 "서울대 미대 학장을 역임한 김병종 교수가 저녁노을 미술관 신축과정에서 이곳을 다녀갔는데 '세계 3대 미술관에 들 수 있겠다'고 칭찬을 했다"며 "저녁노을 미술관이 많은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일상의 바쁨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저녁노을 미술관은 2007년부터 신안군에서 조성한 '천사섬 분재공원' 내부에 자리잡고 있다. 덕분에 미술관 관람과 함께 약 3만7000평 규모의 공원에서 애기동백꽃 군락지, 분재원, 분재기념관, 생태연못, 수목원, 화목원, 삼림욕장, 유리온실 등도 둘러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 저녁노을 미술관
주소 : 전남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 산 108-3번지
연락처 : 061)271-1145



태그:#저녁노을 미술관, #신안, #박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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