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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의 시간은 무척 빠르다. 특히 1학기는 더 빠른 것 같다. 입학식, 개강모임, 축제, 체육대회 등을 하다보면 어느새 중간고사 기간이 닥치고, 화창한 봄 날씨에 연인들과 꽃구경 다니다 보면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게 된다. 어느 해 보다 잔인했던 2014년 4, 5월 도    다가고 6월이 코앞이다.

기자는 목포에 있는 해양대학교에서 교양 강의를 한다. 한 반 100여 명의 젊은 대학생들을 마주 할 때면 나 자신도 대학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착각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예년의 대학시절과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대학생의 젊은 패기가 많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아니 패기라기보다는 무엇인가에 대한 열정이 없어졌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화염병, 구호, 시국현수막과 전경들 속에서도 시험기간엔 새벽 도서관 앞에 빈 가방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길게 늘어섰던 풍경이 아직 눈에 선하다. 참 어려웠던 시절이었음에도 학업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가진 그런 대학생들이었다.

그러나 요즘 대학생들은 어떤가. 지성의 기본을 받쳐주는 철학과 사회학이 설 자리를 잃은 지 오래고 이젠 구식학문으로 대접받는다. 이 자리에 토익과 자격증이 들어섰다. 그리고 국가문제, 지역문제는 개인주의 앞에 한 치의 공간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나는 4월부터 매 강의시간 말미마다 5월 30, 31에 사전투표 하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하지만 별 반응이 없다. 농담으로 사전투표를 하면 시험성적을 올려 준다고 하자 그때서야 여기저거서 "진짜요?"를 연발한다.

목포해양대학교와 같은 특수목적대학교의 학생 구성원은 대부분 타지에서 온 경우다. 아마 서울권 대학들도 마찬가지로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대학생들이 투표를 하러 교통비를 감수하며 까지 고향으로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고향을 떠나 온 학생들은 반드시 사전투료를 하기를 바란다.

사전투표는 5월 30, 3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만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로 가게 되면 간단하게 투표를 할 수 있는 편리한 제도다. 사전투표소 또한 대부분 자신이 위치한 주민센터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인터넷 검색어로 '사전투표'를 입력하면 투표방법, 절차, 준비물, 투표소 위치까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사전투표를 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지역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물론 이 정보 또한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신의 지역을 클릭 하게 되면 모든 후보자들의 정보들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특히 후보자가 제출한 공보를 보게 되면 후보자가 살아온 길,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비롯하여 후보자 개인 신상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특히 후보자의 공보물 맨 첫 장에 있는 개인 신상 정보에 주목해야 한다. 후보자 개인 신상만을 보더라도 후보자를 선택할 때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후보자의 세금납부 이력과 전과기록이다. 각 지역을 막론하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부자격의 후보자가 많다. 특히 전과기록을 유심히 보고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되는 후보에게는 절대 표를 주어서는 안 된다. 그 후보가 자신의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에서 공천을 받았다고 해도 말이다.


태그:#6.4 지방선거 , #사전투표,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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