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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사진은 태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개표 모습.
▲ 태안민심도 문재인 선택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사진은 태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개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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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진 촛불 대선의 결과 민심은 줄곧 적폐청산을 외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

사전투표를 제외한 출구 조사에서 4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압승이 예상됐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사전투표를 포함한 개표에서도 40%를 넘는 지지를 받아 2위 홍준표 후보를 압도적 차이로 따돌리며 대한민국의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 투표율에 7% 이상 낮은 69.95%의 투표율을 보인 태안 민심도 문재인 후보의 마음을 읽었다. 태안지역 개표 초기 홍준표 후보에게 1천 표 이상 차이로 벌어지며 뒤처졌지만 관외 사전투표에서 1천 표 이상을 좁히고, 태안읍에서도 700여 표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문재인 후보가 1만2881표를 얻어 1만2666표를 얻은 홍준표 후보를 215표 차이로 따돌렸다.

읍면별로는 1, 2위 후보 간 큰 차이를 벌린 근흥면과 소원면을 비롯한 7개 읍면은 모두 홍준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여전히 보수색이 짙게 자리 잡고 있지만, 유권자가 가장 많은 태안읍이 유일하게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전체적으로는 진보색으로 갈아입는 모양새다.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에게 37.38%의 지지를 보냈고,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에게 27.02%의 지지를 보낸 것과 대조하면 정치지형도가 보수에서 진보로 이동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까지 분위기가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또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가 8940표(23.2%)를 얻어 국민의 당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태안에서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093표(5.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626표(4.2%)를 각각 득표했다.

이날 개표가 진행된 태안군민체육관을 찾은 지역 정가의 관계자들은 "새누리당 등 보수색 일색이었던 태안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면서 "특히 국민의 당의 선전에 놀랐고, 과거 야당지역이었던 태안의 정치색을 찾아가는 분위기로 되돌아가는 것 같아 내년도 지방선거까지도 이어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사진은 태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개표 모습.
▲ 쉴새없이 돌아가는 자동개표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사진은 태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개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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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제19대 대선에서 치러진 첫 대선 사전투표에서는 26%가 넘는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최종 투표율에서도 지난 18대 대선의 75.8%를 웃도는 77.21%로 집계됐다.

태안군은 전체 유권자 수 5만5379명 중 3만8739명이 투표해 69.95%의 투표율로 최종 집계됐다. 원북면이 73.59%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이원면이 73.45%로 뒤를 이었다. 사전투표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소원면은 70.61%에 그쳤다. 태안읍은 70.57%를 기록했고, 안면읍은 가장 저조한 64.89%의 투표율로 집계됐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제19대 대선, #문재인,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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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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