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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참여연대, 부산지역의 소상공인 단체들이 22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동백전 운영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참여연대, 부산지역의 소상공인 단체들이 22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동백전 운영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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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지역화폐인 '동백전'과 관련해 운영사가 1년 만에 교체된 가운데, 중소상공인단체와 시민단체가 "시민과 지역경제를 위한 지역화폐로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KT에서 코나아이로... 중소상공인들의 요구는?

시는 최근 동백전의 운영 대행 용역 입찰 결과 우선협상 대상자로 '코나아이'를 선정했다. 입찰에 기존 운영사인 KT와 새로운 업체인 코나아이가 참여했고, 평가 끝에 최종 코나아이로 낙점했다. 코나아이는 경기도, 인천, 제주도와 부산 동구, 남구 등 50여 곳에서 지역화폐를 운영하는 업체다.

이에 따라 동백전의 선불카드 발급 등 여러 변화가 예상된다. 최종 계약을 맺으면 코나아이는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동백전의 운영을 맡는다.

1년 만에 운영사가 바뀌자 중소상공인단체 등은 22일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적극적인 개선을 당부했다. (사)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부산지회 등 소상공인 관련 단체와 (사)전국가맹점주협의회 부산지부, (사)한국마트협회 부산지부, 부산유통대리점협의회, 부산마트협회, 부산식자재상인협의회, (사)부산피시게임문화협회, 시민단체인 부산참여연대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동백전 운영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한 이들 단체는 우선 부산시에 담당 부서 이관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배정받은 예산을 단순히 집행하고 결산하는 부서가 아닌 지속가능성의 담보와 새로운 정책적 기획, 수행역량이 있는 부서에서 동백전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범용 플랫폼도 강조했다. 지역화폐가 지역순환경제를 위한 방편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광역, 기초지자체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백몰에 대해서도 "늑장 개장과 담당 부서의 안일한 행정으로 소진된 인센티브 예산으로 활용도가 낮았고,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며 제대로 된 운영과 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동백전 운영 과정의 폐쇄성을 지적하며 "추진계획을 미리 공개하고, 이에 대한 평가와 점검이 반드시 뒤따라야 2020년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원 취지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이 마지막 기자회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지현 신라대 복지상담학부 교수는 "이전의 운영대행사가 보였던 무책임한 행정, 무대책의 지역화폐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다른 지역의 경험만이 아니라 부산시에 맞는 지역화폐를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련된 예산을 소진한 동백전의 캐시백은 지난해 11월 중단됐지만, 올해 상반기 예산 확보로 1월부터 재개됐다. 2019년 12월 시작한 동백전은 사용금액의 10%를 돌려주는 혜택으로 이용자가 몰렸다. 1월 3일 기준 누적 발행액만 1조2400억 원으로 가입자는 88만 명에 달한다.
 
부산지역 화폐인 동백전 카드.
 부산지역 화폐인 동백전 카드.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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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동백전, #지역화폐, #중소상공인, #부산시, #캐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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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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