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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일, 본격적으로 대전충청에 첫발을 내딛었다. 행진 26일차다. 참가자들은 전날 행진을 마무리했던 김천역에서 출발하여 영남제일문으로 향했다. 그 후에는 충북 영동 노근리로 이동하여 노근리 사건 희생자들의 영령을 추모하고, 대전충청지역 평통사에게 깃발을 전달했다.

"남북통일은 가장 실질적인 SOC(사회간접자본)"

행진에 앞서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통일위원회는 김천역에서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을 응원하고,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공공노련은 2018년 판문점선언 채택 직후 통일위원회를 발족하고 남북노동자들의 연대, 남북화해와 교류를 기대했지만 제대로 된 진전이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워하던 중 행진 소식을 듣고 연대와 동참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공공노련 통일위원회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 공공노련도 행진에 함께합니다. 공공노련 통일위원회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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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남북철도 연결은 외세에 기대서는 결코 진전을 이룰 수 없다. 이제는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자주적인 행동에 나설 때이다"라며 "분단의 '최대 피해자'인 노동자가 한반도 통일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남북통일은 가장 실질적인 SOC(사회간접자본)"라는 공공산업노동자들의 외침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영남지역과 충청지역의 경계라고 할 수 있는 영남제일문까지 4km 남짓한 거리를 행진하는 동안에도 김천시민들은 행진의 큰 힘과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많은 시민들이 행진단을 향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대구경북구간을 마지막으로 지나는 이날도 김천시민들은 행진단을 향해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었다.
▲ 손은 흔드는 김천시민 대구경북구간을 마지막으로 지나는 이날도 김천시민들은 행진단을 향해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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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시내 곳곳에 재치 있는 현수막을 내걸고, 행진에도 함께 했던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도 "남북철도가 연결되어 행진참가자들이 1호 열차를 타고 유럽까지 좋겠다. 철도가 이어지는 그날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철길 아래 짓밟힌 노근리 희생자들의 원혼
남북철도 연결되는 날 평화로 부활하소서


한국전쟁 기간 발생한 미군의 의한 대표적인 민간인 학살사건인 노근리 사건은 미군의 폭격을 피해 노근리의 경부선 철도 아래와 터널, 이른바 '쌍굴다리' 속으로 피신했던 300여 명의 피란민들이 미군이 무차별 사격으로 인해 살해·부상·실종당한 사건이다. 쌍굴다리에는 아직도 그날의 총알이 선명하게 박혀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행진 참가자들이 노근리 사건장소인 쌍굴다리에서 당시 사건의 현장을 보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표시는 미군이 발포한 총알이 박혀있거나 스친 자리다.
▲ 억울하게 희생된 노근리 희생자들을 기억합니다 행진 참가자들이 노근리 사건장소인 쌍굴다리에서 당시 사건의 현장을 보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표시는 미군이 발포한 총알이 박혀있거나 스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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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1999년 미국 AP통신은 비밀해제된 당시 미군 작전명령 원문과, 참전 미군 병사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당시 미군은 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따라서 노근리 사건은 고의적인 학살사건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01년 1월 당시 미국 클린턴 대통령은 노근리 사건에 대한 '유감 성명'을 발표했지만 미국은 아직까지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지 않았고, 진상규명도, 피해자들에 대핸 배·보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장 설명을 맡아준 이근향 학예사는 "노근리 사건은 왜 다시는 전쟁을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가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남북철도를 하나로 이어 평화로 나아가자는 행진도 노근리 사건을 기억하는 일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노근리 사건 현장인 쌍굴다리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남북철도 연결되는 그날 평화로 부활하소서" 참가자들이 노근리 사건 현장인 쌍굴다리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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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가들은 짧은 추모행사를 통해 철길 아래 억울하게 짓밟힌 노근리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하루빨리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남북철도잇기 행진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고 전했다.

노근리평화공원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대전충청에도 평화·번영·통일의 노반을 깔자며 깃발전달식도 진행했다.

대전충정을 대표해 깃발은 건네받은 논산평통사 이도구 대표는 "감개무량하다. 대전충청구간 행진이 성공적으로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고, 참가자들고 박수로 화답했다. 
 
행진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이날 행진은 대전충청구간에 진행되는 행진 첫날이었다. 27일 행진은 영동역에서 시작된다.
▲ 대전충청구간 첫날 행진을 무사히 마치다 행진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이날 행진은 대전충청구간에 진행되는 행진 첫날이었다. 27일 행진은 영동역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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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차 행진은 충북 영동역에서 출발하여 옥천 향수공원으로 향한다. 대전충청구간 행진은 대전역, 충남대, 충북교육청, 천안박물관 등을 거치며 6월 12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이날 행진에는 철도노동자와 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노동자가 함께 했고 평통사를 비롯한 여러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60여 명이 참여했다.

태그:#남북철도, #한반도평화, #대행진, #대전충청, #노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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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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