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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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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간혹 국민의힘이 아직도 야당인 줄 착각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면서 협치의 책임은 여당에게 있다고 못박았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 첫 추가경정편성안(2차 추경) 심사와 관련해 "어제 저희는 오늘 저녁 8시 본회의를 열어서 법안 처리를 우선하고, 그 사이에 추경 논의가 마무리되면 그것도 같이 할 수 있다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저쪽이 현재까지도 그에 대한 답을 정확히 안 주고 있다"며 "권성동 원내대표와 오늘 필요하다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같은 날 강원도 원주시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 때 "민주당이 합의를 끝내 거부한다면 국회의장께 직권상정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가용 재원을 모두 끌어모았는데 민주당은 '지출 구조 조정도 안 된다, 국가부채 상환도 안 된다'면서 사실상 20조 원에 가까운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27일 낮 12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최종 담판으로 여기는 상황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선거 분위기 좋고 잃을 거 없다'는 생각 아닌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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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원내대표는 관련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간혹 국민의힘이 아직도 야당인 줄 착각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며 "사실 국회에서 법안이나 예산 처리를 위해선 민주당의 협조가 불가피하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진력을, 진심을 다해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설득하는 작업을 해야하지 않나"라며 "그런데 보면 데면데면 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우리가 '오늘 저녁 본회의 하고 추경도 하자'고 먼저 제안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쪽은 그냥 '지방선거 분위기가 좋고, 이대로 가면 우리로서는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것(추경)도 마찬가지"라고 일갈했다.

또 "딱 며칠 안에 처리해야 한다고 못박을 게 아니라 민주당이 제기한 게 정당한지 아닌지 보고, 정당하면 정부를 같이 설득해가는 역할을 입법부 구성원으로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해야 한다"며 "추경호 부총리가 (저와 함께) 예결위 간사할 때 저희는 같이 증액 목소리를 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적용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번이 (올해) 마지막 추경이 될 수 있으니 이런 문제를 제대로 짚자는데 (국민의힘은) 거의 귓등으로 듣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러면서 '낮 12시가 최종협상 자리니까 알아서 협조해달라?' 이런 일방적인 국회 운영이 어딨나"라며 "진짜 여당이라고 생각한다면 기재부를 설득해와라. '시한 정하고 그때까지 안 하면 우리는 선거에서 잃을 것 없다'는 안일한 인식과 전략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태그:#박홍근, #민주당, #권성동,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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