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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시당위원장 후보 공모에 응모한 허광윤(왼쪽) 대전주민자치연구소장과 권중순 전 대전시의장이 27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출마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시당위원장 후보 공모에 응모한 허광윤(왼쪽) 대전주민자치연구소장과 권중순 전 대전시의장이 27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출마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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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이 아닌 평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은 대선 및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당 운영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평당원이 시당위원장이 되어 당을 혁신하고 변화시켜야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평당원들의 자발적 모임인 '만민공동회'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대전시당위원장에 출마할 평당원 후보를 공모했다. 그 결과,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허광윤 대전주민자치연구소장이 등록했다.

만민공동회 김동섭 공동대표와 권중순·허광윤 두 후보는 27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시당위원장 출마의 포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대전지역 평당원들의 모임인 만민공동회는 두 차례의 토크콘서트를 통해 민주당이 혁신하기 위해서는 평당원의 의사가 반영되는 민주적인 정당 운영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 평당원이 시당위원장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져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후보를 공모하게 됐다"고 후보 공모 과정을 설명했다.

앞으로 만민공동회 평당원 시당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공모에 참여한 두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30일 정견발표회를 갖고, 31부터 8월2일까지 당원 투표를 거쳐 한 명의 평당원 시당위원장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대전시당위원장은 오는 8월 14일 열릴 예정인 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된다. 현재 황운하(대전 중구) 국회의원이 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따라서 황 의원과 평당원 단일 후보가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출마의 포부를 밝힌 권 전 의장은 "우리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수많은 정책실패와 무능, 미사여구로 포장된 말로만 하는 개혁과 혁신 때문이었다"며 "우리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우리가 변하지 않고 세상 탓하는 어리석은 짓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60년 대전토박이이면서 12년 동안 대전시의원과 의장으로 대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시당위원장이 되어 대전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민주당대전시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명한 공천제도 운영 ▲철저한 정보공개 ▲운영위원회·상무위원회 등 각종위원회 객관성과 투명성 확보 ▲다양한 여론 적극 반영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대전시 현안 국회의원과 역할 분담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에 입당한 지 8개월 밖에 되지 않는 '진짜 평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허광윤 소장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입당했다. 최근 열린 두 차례의 만민공동회에 참여하면서 시당위원장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며 "평당원들이 적극 당 운영에 참여하고, 평당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때 당이 변하고, 시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의 민주당은 소수에 의해 폐쇄적으로 운영되어왔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패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민주정권을 창출했던 민주당원들은 여전히 건강하다. 당원들과 함께 하는 정당이 된다면 다시 시민들로부터 신임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적인 당 운영과 당원이 당 운영에 참여하면서 그 속에서 재미를 느끼는 대전시당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황운하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대전 중구 지역 대의원대회에서 "2년 후 총선과 4년 후 지선, 5년 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시당위원장에 나서고자 한다"며 시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태그:#민주당대전시당, #시당위원장선거, #권중순, #허광윤, #황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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