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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첼시왕립병원을 방문한 박민식 보훈처장이 병원에 입소해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위로 티타임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국 첼시왕립병원을 방문한 박민식 보훈처장이 병원에 입소해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위로 티타임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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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전 한국에 도착할 때 밟았던 땅이 부산이었다. 지금도 부산을 잊지 않고 있다. 한국 관련 뉴스를 들을 때 부산 관련 소식을 잘 기억하고 있고, 최근 부산이 엑스포 유치활동을 하는 것도 알고 있다."

영국 런던의 첼시 왕립 병원(The Royal Hospital Chelsea)에 입소해 있는 6․25전쟁 영국참전용사 피터 풀러브(Peter Fullelove, 91세)씨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에게 한 말이다. 영국 브리티시 갓 텔런트(Britain's Got Talent) 우승으로 영국 국민 스타로 알려진 콜린 테커리(Colin Thackery) 참전용사는 '아리랑'을 불러서 박 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정전 70주년 협력사업 추진과 용산호국공원 조성 관련 선진 사례 조사차 6박 8일의 일정으로 해외 출장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첼시 왕립 병원을 방문해 입소해 있는 6․25전쟁 영국참전용사 7명을 위문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첼시 왕립 병원은 찰스 2세가 프랑스의 군병원인 앵발리드를 참고하여 영국 퇴역 참전용사들을 위한 왕립병원 건립을 추진해 1692년에 완공된 영국의 대표적인 보훈시설이다. 현재 317명의 영국 퇴역 참전용사들이 입소해있다.

이날 박 처장은 7명의 6․25전쟁 영국군 참전용사들과 티타임을 갖고 70년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국가보훈처는 전했다. 이어 박처장은 참전용사 7명에게 오는 7월 6․25전쟁 70주년 기념식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국가보훈처는 "영국 첼시병원에 입소해 계신 7명의 참전용사 중 6명이 6.25전쟁 이후 한 번도 대한민국을 방문하지 못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매년 약 4~5회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유엔참전용사를 초청하는 재방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본인 이외에 동반가족 1인까지 왕복비행기표 및 호텔 등 모든 체류비용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참전용사들은 박 처장의 고향이 부산인 것을 알고 70년 전 한국을 도착할 때 자신들이 처음 밟았던 부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피터 풀러브 참전용사는 "지금도 부산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 관련 뉴스를 들을 때 부산 관련 소식을 잘 기억하고 있고, 최근 부산이 엑스포 유치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국가보훈처는 전했다.

콜린 테커리 참전용사는 "6.25전쟁에 6명의 전우가 참전했는데 이중 4명이 전사하고 2명만 살아 남아 영국에 돌아왔고, 나머지 4명의 전우는 현재 부산유엔공원에 잠들어 있을 것" 이라며 부산과 관련한 소회를 이어갔다.

이에 박 처장은 현장에서 "영국군 참전용사들이 70년 전 런던항을 떠나 몇 개월의 항해를 거쳐 한국에 도착할 때 밟았던 땅이 부산이었고, 영국 참전용사들의 기억에 부산은 곧 대한민국이었을 것이다"라며 "70년이 지난 지금도 부산산 기억하고 부산이 최근에 엑스포까지 유치활동 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고 계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박 처장은 이어 "여기 계신 일곱분의 참전용사분들이 부산을 응원해주시면 반드시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참전용사들과 함께 즉석에서 "부산엑스포!"라는 손펫말을 만들어 기념 촬영했다.
영국 첼시왕립병원을 방문한 박민식 보훈처장이 병원에 입소해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손팻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영국 첼시왕립병원을 방문한 박민식 보훈처장이 병원에 입소해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손팻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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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3일(현지시각) 런던 국무조정실에서 조니 머서 영국 보훈 국무상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영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3일(현지시각) 런던 국무조정실에서 조니 머서 영국 보훈 국무상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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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조니 머서(Jonny Mercer) 영국 보훈장관을 접견하고, 정전70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각종 기념행사에 대한 영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영국에서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박 처장은 대한민국 정부의 국제보훈사업과 올해 정전7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들을 소개하면서,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념행사가 될 수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영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니 머서 영국 보훈장관은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70주년, 한·영 수교 140주년이 되는 양국에게 특별한 해이고, 한국정부가 정전70주년 기념식에 초청을 해준 것에 감사드리며,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을 마친 박민식 처장은 조니 머서 보훈장관과 함께 런던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The Korean War Memorial)에서 헌화·참배를 했다.  

태그:#국가보훈처, #박민식, #첼시왕립병원, #6.25참전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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