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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5월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군(軍)공항 이전 협의를 위해 만남을 갖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5월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군(軍)공항 이전 협의를 위해 만남을 갖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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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군(軍)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전라남도 함평군과 무안군의 찬반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렸다.

광주연구원은 18일 함평·무안군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 군공항 이전 여론조사 결과 함평은 찬반 의견이 비등하고, 무안은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2일부터 나흘간 함평·무안군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함평 500명·무안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함평군은 반대 45.1%, 찬성 42.5%, 모름·무응답 12.4.% 순으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p)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은 여성(29.6%)보다는 남성(55.2%)이, 50~60대 이상(36.6~39.4%)보다는 18~40세 미만(65.1%)이 현격히 높았다.

지역별로는 함평읍(53.8%)과 손불면(48.1%), 엄다면(52.2%), 대동면(59.0%), 학교면(42.9%) 등 해안지역을 포함한 5개 읍면에서 찬성 의견이 많았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지난 5월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 공항 관련 전남지사 담화문' 발표를 규탄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지난 5월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 공항 관련 전남지사 담화문' 발표를 규탄했다.
ⓒ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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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은 반대 56.0%, 찬성 37.1%, 모름·무응답 6.9% 순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층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으나, 함평과 마찬가지로 남성(44.2%)의 찬성 의견이 여성(30.0%)보다 높았다. 찬성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50대(45.1%)였다.

지역별로는 무안국제공항이 위치한 망운면(45.8%)과 무안읍(48.9%), 해제면(49.8%), 운남면(48.1%) 등 4개 읍면의 찬성 의견이 다소 높았다.

함평·무안군 주민들이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소음 피해'(함평 65.8%·무안 61.0%)을 꼽았다. 반면, 찬성 이유로는 '지역발전'(함평 68.%·무안 55.%)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군공항 이전 시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두 지역 모두 '소음영향 최소화'를 제시했다.

함평군은 '소음영향 최소화' 38.5%,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 13.4%, '적절한 수준의 보상대책 마련' 7.8% 순이었다.

무안군은 '소음영향 최소화' 40.9%, '적절한 수준의 보상대책 마련' 14.2%,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 11.3% 순이었다.

연구원 측은 지난 4월 이후 각급 기관들의 여론조사 결과와 이번 조사결과를 비교해 찬반 추이를 살펴보면 함평군의 찬성 의견이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연구원 관계자는 "소음영향 최소화와 지역개발을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 최대 현안 해결과 서남권 상생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전화면접 50%와 자동응답조사(ARS) 50%를 병행하고, 피조사자는 유선 RDD 방식으로 선정했다. 표본추출은 2023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인구분포에 따라 가중값을 부여했다.

태그:#군공항, #무안군, #함평군, #강기정,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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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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