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류희림 청부민원 제보자 수사, 전대미문 사건"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방심위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 규탄

등록24.01.16 17:38 수정 24.01.16 17:40 유성호(hoyah35)

[오마이포토]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류희림 청부민원 제보자 수사, 전대미문 사건…” ⓒ 유성호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준) 오픈넷, 언론개혁시민연대, 인권네트워크 바람, 진보네트워크센터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의 청부민원 의혹을 제보한 신고자를 수사하겠다며 방심위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경찰을 규탄했다.

이날 이들은 "공직자인 방심위 직원이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비위 의혹을 신고하기 위해 수행한 공익신고는 형법상 정당행위이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보기 어려운 행위이다"며 "수색영장을 발부한 법원과 이를 집행한 경찰은 명백히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규탄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류희림 청부민원 제보자 수사, 전대미문 사건…” ⓒ 유성호

관련영상보기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입만 열면 자유를 부르짖는 정부가 언론 자유를 마구 짓밟고 도둑놈들, 범죄자들 때려잡아야 할 경찰이 제보자를 잡겠다고 나섰다"며 "공공기관의 기능을 멋대로 사유화해서 공정해야 할 심의 기능을 망가뜨리고 언론 자유의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범죄자가 류희림 위원장이 아니냐"고 규탄했다.

이어 윤창현 위원장은 "경찰이 멋대로 수사에 권한을 남용해 범죄자와 제보자를 뒤바꾸겠다는 말 같지 않은 술책을 저질러도 아무 일 없는 그런 나라이냐"며 "류희림을 신고한 공익 신고자, 공익 신고에 동참한 방심위 직원들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현 국민대 미디어 전공 교수는 "류희림 방심위 위원장이 가족과 주변인을 통해 민원을 넣어 권익위에 신고했더니 위원장을 압수수색 하는 것이 아니라 고발인을 압수수색 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졌다"며 "독재국가에나 있음 직한 권위주의 언론 통제가 자행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창현 교수는 "현재의 방심위 압수수색은 자유 언론을 억압하는 행위이며, 미디어 공공성을 침해하는 심각한 행위임을 직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성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