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분노한 이태원 유족, 전 서울경찰청장 머리채 잡아

뒤늦게 기소된 김광호 전 청장, 서부지법 공판 참석..."검찰, 더 이상 비호 말아야"

등록24.04.22 16:28 수정 24.04.22 16:52 유성호(hoyah35)

[오마이포토]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머리카락 잡아당긴 이태원 참사 유가족 “내 새끼 살려내” ⓒ 유성호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유가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날 유가족들은 서부지방법원 출입구 앞에서 '경찰책임자 김광호 청장 엄벌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적힌 피켓팅을 진행하고 있던 도중 김 전 경찰청장이 도착하자, "내 새끼 살려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김 전 경찰청장에게 달려들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울분을 토했다.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머리카락 잡아당긴 이태원 참사 유가족 “내 새끼 살려내”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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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주영씨의 아버지이자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씨는 "대검에서 검찰 내 의견이 분분하다는 이유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그냥 (시간만) 흘려보냈다"며 "검찰은 더 이상 김광호에 대한 불기소 의견 이야기하지 말고 철저히 재판에 임해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김광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서 무려 159명의 젊은이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며 "실추된 검찰의 명예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재판에 더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항의를 받으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유성호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경호원에 둘러싸여 법정으로 들어서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바닥에 주저 앉으며 울부짖고 있다. ⓒ 유성호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공판에서 김 전 경찰청장의 처벌을 촉구하며 피켓팅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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