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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은 총 262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 일이라면 항상 발벗고 나서는 마을이장이들을 우리는 만나볼 수 있다. 주간함양은 '우리 마을이장들을 소개합니다' 코너를 연재해 마을지킴이 이장들을 매주 소개하고자 한다. 각 마을이장으로부터 마을 현황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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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곡마을(손곡리) 이충희 이장
 
지곡마을(손곡리) 이충희 이장(61)
 지곡마을(손곡리) 이충희 이장(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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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실이라고도 불리는 지곡마을은 임진왜란 때 합천이씨가 정착하면서 칡덩굴과 다래덩굴을 걷어내고 마을을 이루었고 다음에 경주김씨가 정착하였다고 한다. 마을 옆에 못골이라는 골이 있어 모실이라고 하였으며 이곳에서 흐르는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하여 한자어로 지국이라고 불렸다. 지곡마을은 현재 33가구 5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8년째 이충희 이장이 마을을 이끌고 있다.

마을단체 구분 없이 행사를 같이 진행하고 있어 모든 주민들이 여행, 회식 등을 함께하며 끈끈한 마을애를 보이고 있다.

"우리 마을은 외부인들이 많지 않고 주민들 화합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부녀회, 마을회, 노인회 가리지 않고 함께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여행도 함께 떠난다."

이충희 이장은 노후 된 마을 안길을 재포장하고 농로길 확장을 통해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화암마을(유평리) 이판우 이장
 
화암마을(유평리) 이판우 이장(72)
 화암마을(유평리) 이판우 이장(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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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면 화암마을은 조선 선조시대 강화씨가 남원에서 들어와 다래덩굴과 잡목을 치고 터를 잡아 마을 이름을 버림바우라고 불러왔다. 이어 선산김씨가 마을에 들어왔고 마을 뒷산이 바위로 형성되어 멀리서 보면 꽃봉오리처럼 아름답다.

화암마을은 현재 36가구 35명 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이판우 이장이 7년째 마을을 관리하고 있다.

마을 숙원사업은 대부분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상하수도 사업 또한 내년이면 마무리될 전망이다. 또한 마을 주민들의 주된 수익원은 양파, 벼농사이며 이판우 이장도 양파 농사를 규모 있게 짓고 있다.

"우리 마을 주민들은 연세가 많고, 적고를 떠나 모두가 농사를 짓고 있다. 지금 주민들의 숙원사업은 많이 이루었지만, 앞으로 필요한 사업이 있다면 군의원들에게 부탁하여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평마을(유평리) 지수명 이장
 
유평마을(유평리) 지수명 이장(78)
 유평마을(유평리) 지수명 이장(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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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가구 38명이 거주하고 있는 유평마을은 마을 뒷산에 유지앵소(柳枝鶯巢)라는 명당이 있고 버드나무가 많다 하여 유평이라 불렸다.

8년째 유평마을 이장을 역임하고 있는 지수명 이장은 18년 전 유평마을 매력에 빠져 특별한 이유 없이 마을에 들어왔다.

"유평마을 매력에 빠져서 특별한 연고도 없이 들어왔다. 아마도 공기도 좋고 주민들도 친절해서 이곳에 정착한 것 같다."

마을 전체가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어 많은 귀농·귀촌인들이 찾고 있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어 지수명 이장은 고민이다.

"우리 마을로 귀촌을 하려고 많은 외부인들이 마을을 찾지만 마땅한 땅이 없다. 앞으로 귀농·귀촌인들이 마을에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많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손곡마을(손곡리) 설용한 이장
 
손곡마을(손곡리) 설용한 이장(66)
 손곡마을(손곡리) 설용한 이장(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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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곡마을은 유림면의 서남쭉에 위치해 예로부터 지리산 계곡에서 흘러온 맑은 물과 광기가 좋은 곳으로 소문났다. 마을 앞은 엄천강이 흐르고 뒤로는 매봉산과 등까끔, 코재(코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 코재라 불림)가 병풍처럼 감싸 안은 배산임수의 마을이다. 과거에는 100여 가구가 넘는 주민들이 살았던 손곡마을은 현재 56가구 84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설용한 이장이 2년째 마을을 이끌고 있다.

설 이장은 마을 길 확장 공사가 가장 시급한 숙원 사업이라 전했다.

"마을 안쪽 길이 협소하여 지금 택배 차들이 들어 올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불이 났을 경우에는 소방차도 들어오지 못한다."

또한 광역하수도 사업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손곡마을은 본 마을이 있고 무지리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현재 본 마을에는 광역하수도 사업이 포함되어 있지만 무지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무지리가 본 마을이 아니니 본 마을에 비해 차별을 당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 광역하수도 사업이 실시될 때 무지리도 포함되길 바란다."

끝으로 설 이장은 마을 가꾸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하여 주민 생활에 있어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싶어 했다.

판문마을(유평리) 김도윤 이장
 
판문마을(유평리) 김도윤 이장(72)
 판문마을(유평리) 김도윤 이장(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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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면 유평리의 판문(板門)마을은 마을을 형성할 때 동리 밖에 판자로 울타리를 치고 동쪽으로 문을 내었다고 하여 판문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판문마을은 27가구 38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김도윤 이장이 7년째 마을을 이끌고 있다.

김 이장은 마을이 점차 고령화됨에 따라 빈집이 늘어나면서 빈집 재활용에 대한 모색을 구상했으나 마을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아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예전에는 마을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사업도 구상했다. 그러나 마을 전체 연령대가 높아 혼자서 특별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현재 판문마을은 도로가 협소하여 버스가 들어오지 못해 유림면 전체 마을 중 유일하게 행복택시가 운행되고 있는 곳이다.

"마을입구 도로가 좋지 못해 미니버스도 마을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매번 함양군으로 민원을 넣고 있지만 해당 도로가 농로여서 군에서는 포장밖에 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앞으로 꾸준히 군에 요청하여 주민들이 버스를 마을 인접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옥산마을(유평리) 형남섭 이장
 
옥산마을(유평리) 형남섭 이장(72)
 옥산마을(유평리) 형남섭 이장(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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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산마을은 조선 철종 때, 함양박씨가 서복에서 입촌하여 살았으며 김녕김씨가 영동에서 들어왔고 여흥민씨, 달성서씨 등이 잇달아 들어와서 마을을 형성하고 옥녀동이라 이름하였다.

올해로 20여년 가까운 시간 옥산마을 이장을 역임하고 있는 형남섭 이장은 매년 줄어드는 인구로 인해 걱정이 많다.

현재 옥산마을은 20가구 37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요 농특산품은 미곡, 양파, 밤, 배 등이 있다.

"예전에는 40호 이상 주민들이 거주하며 북적북적했지만 지금은 인구소멸로 인해 주민들이 많지 않아 가슴이 아프다. 마을에 비어있는 집이 5~6가구가 넘는다."

옥산마을은 지속적인 인구 소멸에도 불구하고 마을 주민들의 화합은 어느 마을과 비교해도 좋은 편이다.

"주민들이 각성바지로 살고 있어서 집안끼리 파벌이 갈리는 일이 없고 지금까지 작은 실링이 한 번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옥산마을도 화암마을과 마찬가지 대부분의 숙원사업은 마무리된 상태이며 농로 재포장 사업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우리 마을이장들을 소개합니다 - 유림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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