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강용석 의원 사건, 더 드릴 말씀 없다"

한나라당 윤리위원회가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된 강용석 의원을 제명하기한 것을 두고 당 내에서 이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관계도 확인하기 전에 징계 결정을 한 것은 지나치다는 겁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오늘 오전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상수 대표를 포함한 참석자 다수가 어제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 대해 시의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윤리위원회가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은 국민들의 도덕적 요구에 부응하는 당의 책무입니다. 품위를 유지하고 기강을 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강용석 의원에 대한 당의 결정은 시의적절했습니다."

특히 강 의원이 나경원 최고위원에 대해 '얼굴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이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나 의원은 국민께 더 드릴 말씀 없다며 한나라당은 더 자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어제 한나라당에서 있었던 강용석 의원 사건은 국민께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한나라당이 더 자중하고 또 자중해야 합니다.차제에 윤리위 강화 등을 통해서 한당에서 다시는 이런 국회의원의 품위 및 그런 어떤 윤리와 관련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적절한 앞으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부 중진의원들은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과 관련해 절차상의 문제를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해봉 한나라당 의원] "절차상에 하자가 없었는지 이점 분명히 짚어보고 가야 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재심 요구했다고 신문에 났는데 그런 절차 없었다면 절차를 보증해서 다시 진행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같이 강 의원 제명 결정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중진들 사이에서 나오는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7.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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