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총선이 대선... 부산시민이 역사 바꾼다"

총선버스가 '버라이어티쇼 스튜디오'가 됐다.

문성근 민주통합당(북구·강서을), 정연주 전 KBS 사장, 여균동 감독은 민중가수 손병휘씨의 기타 반주에 맞춰 <백만민란가>를 불렀다. 총선버스는 환호성과 박수소리로 가득했다. 흥겨운 분위기에 여균동 감독이 "많이 놀아본 솜씨"라고 말해, 스튜디오는 한동안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문성근 후보는 이날 총선버스에서 "부산에서 총선은 대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소수당이 돼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지만, 민주진보진영은 그러지 못하다"며 "민주진보진영은 이번 총선에서 다수당이 돼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부정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낸 후, 대선으로 가야 확실한 승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특히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의 경우, 부산시민들이 얼마나 인정해주실 것이냐에 따라 (대선 가도에) 영향을 받게 된다"며 "부산시민이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2년 대통령 선거, 2004년 총선, 2010년 지방선거 등 민주진보진영이 이긴 선거는 모두 투표율이 높았다"며 "더 많이 투표장을 찾아 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노무현 '형님'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제가 통합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이었고, 유서의 뜻을 오랜 시간 거치면서 깨달았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민의 삶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다"며 "이를 해결하는 게 숙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이 20년 넘게 일당 지배한 부산은 꾸준히 침체됐다"면서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강서을 지역에 신항만과 배후철도를 준비해놓았다, 여기에 공항이 들어서면 이곳은 동북아 물류중심지가 돼 기업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이 부산에 4번 왔는데 앞으로 2번 더 온다고 한다. 문재인·조경태 후보는 포기하고 나를 죽이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PK(부산·경남)가 무너지면 새누리당의 정권 연장이 불가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탄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연주 전 사장은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더 복잡하고 흉측한 사건"이라며 "특히, 사실을 은폐하려고 하고, 내부 고발자를 돈으로 회유하는 모습이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종호 | 2012.04.0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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