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찰 간부 양성' 경찰대에서도 카톡방 성희롱

서울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해 논란이 되었던 ‘카톡방 성희롱’ 사건이 경찰 간부 양성을 위해 설치된 특수 국립대학인 경찰대학에서도 일어났다.

'카톡방'에서 가해자들이 주고받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찰대는 동급생간 '카톡방 성희롱'이 일어났음을 인정했다.

경찰대학 학생지도실 관계자는 10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재학생간 카톡방 성희롱 사건이 일어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소수의 남학생이 (카톡방에서) 여학생의 외모를 비하하고 일부 놀리는 식의 성희롱 행위가 있는 것은 맞다”고 답했다.

또한 "여학생이 자치지휘부를 맡은 것을 조롱하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재학생들이 학교 측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대에 따르면 재학생들이 지도교수를 찾아와 해당 대화내용의 캡처본 및 녹취된 증언을 제출했으며 학생들이 제출한 자료에는 가해자들이 카톡방에서 동기 여학생들의 외모를 비하한 대화 내용과 성희롱 표현을 한 캡처본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경찰대는 지난달 19일 해당 사실은 인지해 24일에 피해자 조사에 착수했으며 10월 10일 오후부터 가해자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는 “가해자 조사가 끝나는대로 적절한 징계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영상편집 : 정현덕 기자 / 그래픽 박소영 기자)

| 2017.10.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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