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동자들 "보수 실질 삭감, 윤석열 정부 규탄"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소속인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창원특례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어 공무원 임금을 1.7%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공무원 노동자들은 이같은 인상률이 물가인상에 훨씬 못 미친다며 '보수 실질 삭감'이라고 했다.

최근 5년간 공무원 보수 평균 인상률은 1.9%였다는 것. 공무원연맹은 "생활물가 상승률이 2021년 3.2%였고, 올해 7월까지 6.13%임을 고려하면 공무원 보수는 그동안 실질적으로 하락해 왔다고 봐도 틀림없다"고 말했다.

1.7% 인상 결정에 대해, 이들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한참 못 미치는 터무니없는 낮은 수준으로 공무원 보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9?8급 공무원의 보수는 최저임금 수준이라는 것. 이들은 "2023년 최저임금이 201만 570원(월)으로 결정된 것을 고려하면 9급과 8급 공무원의 내년 보수는 최저임금보다도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공무원 노동자들은 "대통령은 2억 4000만 원, 고위 공무원들은 1억 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챙기지만, 하위직 공무원들은 내년에도 박봉에 따른 생활고에 시달려야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효 | 2022.08.30 16:54

댓글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