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때 민자 도로 영업소 수납원, 공포에 떨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힌남노 태풍과 함께 쓸려간 톨게이트(요금소) 수납노동자의 안전과 인권"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문제 삼은 요금소는 경남하이웨이(주)에서 운영하는 민자 '창원~부산간 도로'의 창원?녹산 영업소다. 경남하이웨이는 요금 수납업무를 하청업체에 맡겼다.

이 도로는 태풍 '힌남노'가 왔을 때 부산→창원 방향은 차단하지 않았지만, 창원→부산 방향 도로는 6일 오전 3시부터 8시 사이 통제가 되었다.

요금소 수납원은 3교대 근무이고, 야간조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다. 업체측은 6일 아침, 교대 근무자에 대해 오전 5~6시 사이 출근하도록 했다.

당시 근무를 한 김영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녹산톨게이트지회장은 "지난 5~6일은 초긴장 상태였다. 역대급 위력의 태풍으로 온나라다 떠들썩 했고, 그 시각에 수납원들은 근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 통제로 도로에는 회사 순찰차 이외에 통행령이 거의 없었다"며 "강한 비바람에 부스가 통째로 날아가지 않을까,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하는 공포 속에 떨었다. 다행이 아무런 문제가 없이 태풍이 지나가서 다행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나섰다. 우리는 좀 더 안전하게 일하고 싶은 욕심이다. 인간으로서, 직원으로서 말이다"고 했다.

ⓒ윤성효 | 2022.09.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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