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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의료진이 내원객들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14일부터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추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그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 다음주부터 의료기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로도 확진 판정 11일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의료진이 내원객들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14일부터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추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그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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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진자 수가 40~50만명대로 정부 예측치를 훨씬 웃돌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수치는 모델링 방법론과 상황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정점에 진입한 경향성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 확산을 예측한 질병관리청의) 기존 모델링 프레임은 유효하다"며 "정점 구간에 접근하고 있고 곧 구간이 도래해 지나갈 것이란 예측은 변치 않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5일 47만여명, 지난 16일 55만여명을 기록하면서 기존 모델링 예측값을 큰 폭으로 상회하자 "구체적 수치는 어긋났지만 예측된 경향성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입장을 밝힌 것. 질병청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 및 관련 전문가 집단의 유행 예측 모델링을 종합해 오는 3월 말 신규 확진자 37만여명 규모의 정점 기간을 지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이상원 단장은 수치 차이가 컸던 요인으로 "모델링은 상황 변수를 수학적으로 계산한 것인데, 여기에 고려되지 못한 변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월 동안 이뤄진 정부 방역정책 변화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진 판정에 활용해 확인되는 확진자 수 자체가 증가하는 변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은 지난 5일 밤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연장됐다. 또 미접종자는 특정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방역패스 제도는 지난 1일부터 폐지됐다. 이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은 전체 확진자 수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수치 모델링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또 14일부터는 일반 병원에서 이뤄지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결과도 확진으로 인정해 정부 통계에 반영하고 있다. PCR 검사 결과만 반영했던 기존 값에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추가되면서 확진자수 증가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3월 개학한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에게 주 2회 진단검사를 실시하며 확진자 검출율을 높인 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17일 자신의 SNS에서 "오미크론 BA.2(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은 유행정점을 높이고 정점의 시기를 미루는 효과를 보인다"며 "이런 변화들을 유행 예측 모형이 따라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예측이 자꾸만 틀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2의 점유율은 지난 2월 첫째 주 17.3%에서 3월 둘째 주 26.3%로 증가했다. 

다만 이상원 단장은 확진된 중환자와 사망자수 예측과 관련해선 "확진자 증가·감소 경향이나 정점 시기 등은 크게 변하지 않아도 환자 수는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예측에 한계가 있다"며 "외국 사례나 수학적 모델을 보면 위중증 환자수는 일반 확진자수가 정점에 이른 다음 2~3주 후까지도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 수치는 말하기 어렵지만, 지금 추세가 계속되면 환자 증가와 함께 사망자는 더 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방대본 일일 확진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는 62만1328명이나 방대본은 이 중 7만명 가량은 일반 병·의원의 확진자 신고 결과 등이 늦게 반영돼 지난 14일 발생한 확진자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총 확진자수는 먼저 발표됐던 40만741명에 7만여명을 더한 47만여명으로 조정된다. 15일 확진자수는 62만1328명에서 7만명을 뺀 55만명 가량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60만 명대로 예상되는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과 신속 항원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60만 명대로 예상되는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과 신속 항원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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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오미크론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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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영 기자입니다. 제보 young@ohmynews.com / 카카오톡 rockyrkd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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