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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경남교육연수원 교학관 세종홀에서 열린 “입시경쟁 교육 해소,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
 8월 31일 경남교육연수원 교학관 세종홀에서 열린 “입시경쟁 교육 해소,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
ⓒ 경남교육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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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규 교사(창원 사파고)는 "복잡한 입시제도의 단순화를 통해 학교 현장의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사교육의 도움 없이 학교생활만으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황 교사는 경남교육연대가 8월 31일 경남교육연수원 교학관 세종홀에서 연 "입시경쟁 교육 해소,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에서 황성규 교사는 "입시경쟁 교육으로 인한 고교 교육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현실", 김형배 전교조 정책국장과 박지현 인제대 교수는 "대학서열 해소와 대입제도 개혁안, 대학 서열화 해소를 위한 대학 네트워크 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김종승 경상남도교육청 경남대입정보센터 장학사와 백경희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회원은 각각 교육청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의견을 내놓았다.

먼저 황성규 교사는 "대입 체제 개편의 정답은 학교 현장에 있다"는 발제를 통해 "입시경쟁 교육으로 인해 사교육이 성행하는 실태"라고 고발했다.

그는 "너무 복잡한 입시전형과 과다한 업무로 인한 입시지도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교 현실"이라며 "고등학교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과 학생수 감소로 대학, 특히 지방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입시 명문고로 전락한 특목고‧자사고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는 등 교육부가 보여준 무책임한 정책이 문제다"고 했다.

황성규 교사는 "본연의 업무 외에 각종 입시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담으로 고3 담임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현실"이라며 "현장 교사들이 감당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입시 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입 체제 개편을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교사와 소통을 강화해야 하고, 일반고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는 정책의 폐기가 필요하다"는 밝혔다.

김형배 정책국장은 "대학서열 해체를 통한 입시경쟁 해소, 대입제도 개혁을 통한 초중고 교육과정 정상화, 대학 무상화를 통한 보편적 고등교육 기회 보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공동선발‧공동학위의 대학통합체제 구축, 수능 절대평가와 대입 자격고사화 도입, 대학 무상화 실현을 위한 관련 법률 정비의 과제가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대입 자격고사와 대학 입학 보장제는 대학통합체제 참여대학의 총정원이 수험생의 절반 정도에 이르는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학 네트워크가 대학 서열화 해소에 기여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발제한 박지현 교수는 "교육여건 불평등이 입시와 대학 서열화를 통해 소득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라며 "교육대개혁과 사회 대개혁이 맞물려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 서열화는 현재 수도권과 지방의 소재 지역 간 서열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모든 성적 층위에서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것은 대기업이 외주화하고 직접 고용을 축소하면서 양질의 취업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대학 서열화는 수도권 유학이 가능한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 간의 계층 세습을 낳고 있으며, 소득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승 장학사는 "경쟁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이해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을 지양하고 학생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학생의 능력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했다.

대입제도 개선 방안으로 그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절대평가로 자격고사화하고, 대입전형은 교육과정 정상화, 학교 수업 및 활동 중심의 평가 가능한 학생부 위주 전형 중심으로 시행하고, 기존의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을 융합한 형태로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백경희 학부모는 "다양성을 버린 한 줄 세우기 입시교육으로 초중등 교육이 대학 서열화에 종속되고 경쟁교육을 가속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대학 서열화는 사립대학이 80% 이상인 한국의 고등교육 현실에서 교육을 시장에 맡기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경남교육연대는 "이날 토론회를 출발점으로 입시경쟁 교육을 해소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입시 체제가 개편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8월 31일 경남교육연수원 교학관 세종홀에서 열린 “입시경쟁 교육 해소,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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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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