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19년 1월 8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던 모습.
 2019년 1월 8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던 모습.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입장 표명을 두고 "더는 참으실 수 없었던 것"이라며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정치보복을 해대면 그냥 맞고 있을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직접 나선 까닭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구속 위기 때문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전에 (서욱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때도 많이 답답해하셨다"며 "또 다르게 본 것은 서훈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수장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대통령으로선 당시 어떤 안보현안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부정하고 나오는 것을 더는 참으실 수 없었던 것"이라고 봤다.

임 전 실장은 "지금 안보 현안이나 정책 현안 등을 가지고 문재인 정부의 장관급 인사들을 마구잡이로 압수수색하고, 소환하고, 구속영장을 치고 있지 않나"라며 "그동안 많이 참으신 거다. 당신이 나서면 분란이 될 것도 아시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전 정권도 수사해야 한다'고 인터뷰했을 때도 문 전 대통령이 '경고'를 보냈다며 "여기서 더 가면 모두가 불행해진다고 보셨기 때문에 직접 입장문을 내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정부, 작정하고 정치보복...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 밝혀야"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관련사진보기

 
임 전 실장은 '현 수사가 문재인 정부 정체성에 대한 부정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현 정부도 미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일들을 사후적으로 사법적 문제를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욱 전 장관 등의 석방에도 구속영장 청구가 이어진 상황을 "작정하고 정치보복에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정치보복을 해대면 그냥 맞고 있을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임 전 실장은 이 모든 정국의 최종 책임, 최종 의사결정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은 윤 대통령의 지시나 승인이 없이는 절대로 전개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제히 모든 부처가 아무런 새로운 근거 없이 판단을 번복하고, 이만한 안을 가지고 서훈 전 실장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대통령의 지시나 승인이 없이는 대한민국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경험에 비추어봐도"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1일) 문 전 대통령의 입장문에 관한 기자 질문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언급하기 부적절하다'고 답한 현 대통령실을 두고, "검찰 뒤에 숨는 비겁한 발표"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검찰권을 윤 대통령이 완전히 사유화하고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일"이라며 "차라리 저는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이 사안에 대해서 대통령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래야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 분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것이 정치보복이 분명하다는 (걸), 저희들 판단뿐만 아니라 국민적 여론도 대부분 (그렇다고)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다"며 "여기서 중단하고 정말 긴급한 현안에 집중하든지, 도대체 이 사안을 다시 들추게 된 시작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윤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서 뭘 얻고자 하는지, 또 어디까지 가고자 하는지, 정말로 문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려는 것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윤 대통령 한 분일 것"이라고 재차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관련 기사]
[2022년 12월 1일] 문 전 대통령 "서해 사건 수사, 부디 도를 넘지 않길" http://omn.kr/21u57
[2022년 2월 10일] 윤석열, 문 대통령을 대선판으로 끌어들이다 http://omn.kr/1xahu

태그:#문재인, #윤석열, #임종석, #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