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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왜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SUV로 불릴까?

2023.07.19 17:05l최종 업데이트 2023.07.19 17:05l
▲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소형 SUV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로 불리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전기차 특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원페달 드라이빙(One Pedal Driving)이라는 기능이 있다. 가속 페달 하나로만 주행과 감속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속도를 줄이고 차를 멈추기 위해서는 필히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지만, 전기차는 꼭 그렇지 않다.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제동이 걸리면서 속도가 준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제동이 걸린다기보다는 전기모터가 제동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과정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전기차는 차가 움직일 때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 등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해 배터리에 저장한다. 그렇게 수시로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와 같은 기능이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고스란히 들어간다.
원페달 드라이빙은 처음 사용할 때는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페달을 두 개 사용할 때보다 편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오른발을 계속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로 옮기는 수고가 없기 때문이다.

▲ XM3 E-TECH 하이브리드_ 주행사진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더 많은 에너지를 회수하고 저장된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두 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15kW(20마력) 용량의 작은 전기모터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알뜰하게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된 에너지는 36kW(49마력)를 발휘하는 큰 전기모터로 보내져 구동을 담당한다.

100% 순수 전기모드로만 달릴 수 있는 것도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도심에서 이동 시간의 최대 75%를 전기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다. 즉 차가 많이 막히는 서울에서 주행 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다면, 엔진을 깨우지 않고 출퇴근이 가능하다. 물론 배터리가 방전되면 엔진이 움직이는데, 이때도 연비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17.4km/ℓ의 높은 복합연비를 지녔다. 또 고속도로 연비(17.3km/ℓ)보다 도심 연비(17.5km/ℓ)보다 높은 것도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지닌 전기차 특성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의 익숙한 편리함에 전기차의 효율성도 갖추면서 그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를 수상했고 XM3는 ‘올해의 소형 SUV’와 ‘올해의 디자인’을 수상하면서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