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을 뚫어 21억 원 상당 석유 빼낸 절도범 일당 검거

송유관에 고압호스 연결해 석유 121만 리터 빼돌려, 8명 적발해 5명 구속

등록 2023.08.03 15:34수정 2023.08.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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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은 송유관을 뚫어 21억 원 상당의 석유를 훔친 일당을 붙잡았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도유시설이 부착된 송유관 모습. ⓒ 경북경찰청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21억 원어치 석유를 훔친 절도범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21억 원 상당의 석유를 훔친 절도범 및 장물업자 등 8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이중 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절도범들은 지난해 7월부터 경북의 한 주요소 유류 저장소를 빌려 그곳에서 300m 떨어진 국도변 지하 2m 지점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고압호스를 연결해 석유 121만l(시가 21억 원 상당)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물업자 2명을 포섭해 대구, 경북, 대전, 충남 등 주유소에 훔친 석유를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총책, 시설물 설치 기술자, 석유 절도 작업자, 장물 유통업자 등으로 나누어 역할을 분담하고 총책은 서로의 신분을 알지 못하게 차단하는 등 치밀하게 조직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다.

절도가 시작된 지난해 7월경에는 유류저장소 부근에서 석유가 일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변 토양이 오염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범죄수익금 5000여만 원을 압수하고 유류저장소에 보관된 석유 12만5000l(2억 원 상당)을 압수해 대한송유관공사에 가환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유관 석유 전문 절도범들이 출소 후 같은 범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했다"며 "송유관 석유 유출 과정에서 대규모 토양 오염 혹은 대형화재의 가능성이 있어 신속하게 범죄 현장을 단속해 검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유관 #송유관안전관리법 #경북경찰청 #송유관 절도 #유류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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