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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로 현택훈(74년생) 시인이 선정됐다.  박재삼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윤덕점)는 본심에 오른 10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현택훈 시인의 『마음에 드는 글씨』(한그루 시선, 2023)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제11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로 현택훈(74년생) 시인이 선정됐다.  박재삼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윤덕점)는 본심에 오른 10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현택훈 시인의 『마음에 드는 글씨』(한그루 시선, 2023)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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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로 현택훈(74년생) 시인이 선정됐다. 

박재삼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윤덕점)는 본심에 오른 10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현택훈 시인의 <마음에 드는 글씨>(한그루 시선, 2023)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제11회 박재삼 문학상 예심은 신상조, 강재남, 송진권(지난해 박재삼문학상 수상자) 시인이 맡았으며, 본심은 김사인, 고형렬 시인이 맡아 심사를 진행했다. 

박재삼 문학은 한국의 내재된 언어 감각에 충실한 점과 모국어의 순결성을 눈부시게 되살린 것이 특징이다. 본심 심사위원들이 현택훈 시인을 수상자로 추천하고, 최근 박재삼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 추인하면서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현택훈 시인의 시는 드물게 훌륭한 시적 아름다움에 도달했다. 사소한 기척과 나날의 주변과 기억과 事와 物들과 시인의 몸과 마음을 섞는, 섞어 발효시키는, 독특하게도 매혹적인 회로/초식을 체득하여 가지고 있다"면서 "싱그러운 시적 몽상이 대수롭잖다는듯 무심한듯 매 시편에서 시전된다"고 제11회 박재삼 문학상 추천 이유를 밝혔다. 

현택훈 시인은 1974년 제주 태어나, 2007년 '시와 정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지구 레코드>, <남방큰돌고래>, <난 아무 곳에도 가지 않아요>, <마음에 드는 글씨>를 냈으며, 산문집으로는 <기억에서 들리는 소리는 녹슬지 않는다>, <제주어 마음사전>, <날마다, B> 등을 펴냈다. 

 
현택훈 시인의 『마음에 드는 글씨』(한그루 시선, 2023) 표지.
 현택훈 시인의 『마음에 드는 글씨』(한그루 시선, 2023)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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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경력으로는 제11회 지용신인문학상, 제1회 4·3평화문학상 시 부문 수상 등이 있다. 현 시인은 현재 제주도에서 '시옷서점' 운영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귀포 퐁낭작은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고 있다. 

현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마음에 드는 글씨>에는 4부에 걸쳐 80편의 시가 실려 있으며,  제주의 서정을 그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책 말미에 해설 대신 마흔두 꼭지의 창작노트를 실었다.

매년 박재삼문학상 심사위원들은 등단 10년 이상 된 시인을 대상으로 박재삼 시인의 서정에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전년도에 발간된 모든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한다.

역대 박재삼문학상은 이시영(2012년), 이상국(2013년), 이문재(2015년), 고영민(2016년), 이정록(2017년), 이홍섭(2018년), 박준(2019년), 이병률(2021), 복효근(2022), 송진권(2023) 시인이 수상한 바 있다. 

6월 14일~15일 박재삼문학제... 백일장·시노래 경연·문학특강 등
 
박재삼문학관. (사진=뉴스사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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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박재삼문학제는 6월 14일과 15일 이틀간 노산공원 박재삼문학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제11회 박재삼상 시상식, 박재삼 시 백일장, 박재삼청소년문학상(본선), 박재삼 시 창작 노래 경연대회, 박재삼 시 엽서 공모대회, 박재삼 시 문학 특강 등으로 진행된다.

윤덕점 박재삼문학상 운영위원장은 "올해도 박재삼 시 정신을 살린 문학상 수상자가 뽑혔다. 심사위원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 드린다. 박재삼 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풍성하게 행사를 준비했다. 시민과 지역 문인들이 함께해 문학의 향기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다시 부활한 청소년문학상을 비롯해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시 엽서 공모전과 시 창작 노래 경연 등 박재삼 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행사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박재삼문학상 시상식 모습. 
 지난해 박재삼문학상 시상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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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재삼 시인은 193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삼천포에서 자랐으며, 1953년 문예에 시조 '강가에서'를 추천받았고, 1955년 현대문학에 시 '섭리', '정적'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현대문학신인상, 문교부 문예상, 인촌상, 한국시협상, 노산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평화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조연현문학상, 제6회 올해의 애서가상 등을 수상했고, 은관문화훈장(1997)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춘향이 마음', '천년의 바람', '뜨거운 달' 등 15권의 시집이 있다. '아름다운 삶의 무늬' 등 9권의 수필집을 비롯해 다수의 시선집을 펴냈다.

문단에서는 박재삼 시에 대해 "가난과 설움에서 우러나온 정서를 아름답게 다듬은 언어 속에 담고, 전통적 가락에 향토적 서정과 서민생활의 고단함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인은 1997년 지병으로 64세 나이로 타계했다. 박 시인의 묘소는 유족의 뜻에 따라 2017년 서울 근교 한 가족묘원에 이장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박재삼, #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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