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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홍씨의 '동래 한량무'.
ⓒ 동국예술기획
오늘날의 21세기를 일컬어 '문화의 세기'라고들 한다. 지난 세기, 이른바 후기산업사회가 퇴조하고 그 떠들썩하던 정보화 사회의 기류가 가라앉으면서 세기말과 금세기에 이르러 이제는 문화가 이 사회를 말하는 코드로까지 부각되었다.

나아가 여기에는 소위 '문화산업' 즉 문화가 돈이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문화에는 통상'전통'이라는 두 번째 코드가 자리 매김하고 있다. 전통이야말로 그 나라문화의 오랜 바탕이며 핵심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 이길주씨의 '산조무'.
ⓒ 동국예술기획
그러나 지금도 전통무대에의 길은 참으로 멀고도 어렵다. 순수전통은 예나 지금이나 문화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산업화되지도 못하고 있다. 일반의 관심은 멀리 있고 '돈'도 되지 않을 뿐더러, 단지 그들과 그 주변인들의 문화로만 머물고 있는 듯이 보인다.

뮤지컬로 대표되는 대형 산업자본의 서구식 물량 일변도의 현실에서, 한마디로 우리의 전통은 지금 외로운 처지에 놓여있다.

▲ 엄옥자씨의 '원향살풀이 춤'.
ⓒ 동국예술기획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전통의 멋과 향기의 무대인 '한국 명인명무전'이 매년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전국 단위의 릴레이 공연이다. 지난 3월 7일~8일 서울특별시(국립국악원 예악당)을 시작으로 두 번째 5월 29일 목포(문화예술회관)를 거친 투어로서 전국 10개 도시 10회 공연에 이르는 대장정이다.

이번 울산공연은 6월 19일 저녁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1990년부터 '한국전통예술의 발굴과 전승'이라는 기치 아래서 어설픈 창작과 대중성을 거부하고 전통의 원형만을 고집해온 동국예술기획의 54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 오은희씨의 '승무'.
ⓒ 동국예술기획
울산공연에는 김진홍(동래한량춤), 엄옥자(원향살풀이춤), 이길주(산조무), 김미자(장구춤), 오은희(승무), 임수정(기원무), 이경화(입춤), 최재임(터울림), 김미자 무용단(검무)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중견과 원로의 무르익은 맛과 참신함이 함께 만나 관객들에게 우리 것의 멋과 맛을 새롭게 일깨워 줄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김진홍(동래한량춤), 엄옥자(원향살풀이춤) 선생등 원로와 중견급 예능보유자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이길주(산조무), 오은희(승무)선생과 원로들이 나서서 제54회 공연무대의 의미를 한층 더해준다.

따라서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의 소리, 장단, 춤이 중견 그리고 신인 유망주들이 3대(代)를 이루어 우리 전통의 곰삭은 맛과 향기를 전국무대 곳곳에 뿌려 주게 될 것이다.

▲ 임수정씨의 '기원무'.
ⓒ 동국예술기획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는 "전통예술무대를 대표하는 예능보유자를 비롯 원로와 중진들이 한 무대에서 한국의 멋과 맛을 보여주는 '한국의 명인명무전'이야말로 우리 전통무대 원형의 결정체"라며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전통무대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그:#김진홍, #이길주, #한국명인명무전, #울산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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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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